재개발·재건축사업 시공사 현설 보증금 사라질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재개발·재건축사업 시공사 현설 보증금 사라질까?

국토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개정 예고
"공정한 수주경쟁 도움될 것" 긍정적 반응속
"자본력 확인할 수 있는 기준" 부정적 의견도

  • 승인 2020-10-12 18:21
  • 신문게재 2020-10-13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004230100209850008485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토교통부가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검토사항 중 하나인 '현장설명회(현설) 보증금 금지'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현설 보증금으로 인해 공정한 수주 경쟁 환경이 저해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반면, 어느 정도의 자금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건설·정비업계에선 현설 보증금이 없어진다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부족한 업체도 수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적용하고 있는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는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국토부가 특히 집중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과도한 입찰보증금 금지 사항이다.

그간 조합의 과도한 입찰보증금 요구로 건설사들의 공정한 수주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현설 단계에서 보증금 요구로 자본력이 다소 부족한 지역의 중견·중소 건설사의 수주를 사실상 막고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건설업계에선 현설 보증금 금지가 실제로 적용된다면 지역 중견·중소 건설사 수주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전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폐해 중 하나가 '대형건설사와 조합 간의 짬짜미'"라며 "해당 내용에 대한 개정이 이뤄진다면 대형건설사의 거대한 벽을 어느 정도 허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보증금을 요구한다는 건 어찌 보면 조합원들의 선택지를 좁히는 행위"라며 "특히 대부분의 조합원이 지역 건설사 참여 인센티브 제도 등을 고려할 틈도 없이 과도한 보증금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세워 대형건설사라는 선택지만 가져다 주는 것과 다름없다. 그렇기에 개정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설 보증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설 보증금이 특정 건설사가 자본력이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지역의 한 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수주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조합 입장에서는 현설 입찰보증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몇백억, 몇천억의 사업이기 때문에 수주를 원하는 건설사가 어느 정도의 자본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설 보증금은 적폐다. 많은 지역 건설사들의 진입을 막아왔고,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 요소 중 하나"라며 "개정으로 현설 보증금은 사라져야 하지만, 어느 정도의 현설 보증금이 필요하다면 지역, 중견, 중소 건설사 모두가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태안군, 체험형 축제로 빛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성료
  2.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3.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4.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5.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1. 세종 행정수도법, 여·야 대립에 11월 막판 논의로 밀리나
  2. [기고] 홍성관광의 새로운 길-천년 홍주에 맛을 입히다
  3.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고향주부모임 대전지회, 미혼모 쉼터에 추석 농산물 나눔
  4. 대전시체육회, 학교스포츠클럽 플라잉디스크대회 '성료'
  5. KT&G '2026 한국IR대상' 최우수상

헤드라인 뉴스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내세우며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선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연구·실증 거점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세대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려면 전국에 분산된 산·학·연 연구 역량을 결집할 '국가 반도체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대전이 출연연과 대학, 기업 등 풍부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만큼 개방형 300㎜ 공공팹을 기반으로 한 국가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의 적지라는 데도 목소리가 모였다. 22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이..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리기로 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기업 재원을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투입하면 일반 영세 자영주유소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지역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인 24~27일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지난 17일보다 리터당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 할인에 필..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가 오는 국군의 날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에서 공개합니다. 육군이 'Army TIGER+(아미타이거 플러스)'를 본 행사에 앞서 살짝 공개 했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활주로에서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 공개가 있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19종 57대의 복합 전투체계가 참가하는 제병합동 훈련을 선보였습니다. 미리보는 지상군 페스티벌 아미타이거의 훈련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금상진 기자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