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녹취록 확인 없이 '검언유착' 의혹 단정적으로 보도한 KBS-1TV '주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실제 녹취록 확인 없이 '검언유착' 의혹 단정적으로 보도한 KBS-1TV '주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 승인 2020-10-13 03:56
  • 수정 2021-05-05 18:44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사진)전체회의 전경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공모 의혹을 제기하면서 녹취록에 없는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KBS-1TV가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이하 방통심의위)는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오보로 물의를 빚었던 KBS-1TV <코로나19 통합뉴스룸 KBS 뉴스9>에 대해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KBS-1TV는 지난 7월 18일(토) <코로나19 통합뉴스룸 KBS 뉴스9>을 통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기로 공모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지만 다음날 이 전 기자가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면서 해당 내용은 오보임이 밝혀졌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방송사가 오보를 시인하고 후속조치를 취했다고 할지라도,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일부 취재원의 말만 믿고 녹취록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무리하게 보도한 것은 방송의 공공성과 공적책임을 저버린 행위로, 심의규정 위반의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하며 법정제재가 불가피함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상품소개와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3개의 상품판매방송에 대한 심의도 이루어졌다.

기능성 화장품 판매방송에서 콜라겐 필름이 미스트에 녹아 없어지는 현상을 피부에 흡수되는 것처럼 방송해 화장품의 효능,효과를 오인케 한 현대홈쇼핑 <액티브레이어 콜라겐필름>에 대해서는 '주의'를 결정했다.

해변에서 수영복을 착용한 해외 여성 연예인의 사진을 당사자의 동의 없이 사용하면서, 사진 속 특정 신체부위와 셀룰라이트를 부정적으로 묘사해 시청자의 불쾌감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CJ오쇼핑 <동가게-크나이프 셀룰라이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주의'를 결정했다.

냉동상태로 보관, 배송되는 냉동육 제품을 판매하면서 '한 번도 얼리지 않은 生오리고기' 등의 자막을 노출하고, 냉장 상태의 제품을 조리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방송해 마치 냉장식품인 것처럼 과장한 공영쇼핑 <목우촌 1등급 오리로스 19팩>에 대해서도 나란히 '주의'를 결정했다.

이밖에도 특정 업체나 상품 홍보에만 급급해 시청흐름을 방해한 케이블TV에 대해서도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특정 업체의 서비스나 상품(피트니스 토탈케어, 여성 위생용품)을 관계자의 발언이나 근접 촬영 등으로 부각시키고, 상업적 표현을 자막과 음성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노출해 정보전달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광고효과를 준 서울경제TV <SEN 경제라이브>에 대해서는 '경고'를 의결했다.

또 창업 정보 제공 프로그램에서 특정 업체의 상품명을 수차례 노출하거나 상업적 표현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부당한 광고효과를 주어 타 채널에서 법정제재(7차 전체회의, `20.4.13)를 받았던 내용을 아무런 조치 없이 재방송한 FTV <창업정보 가이드>에는 '주의'를 의결했다.

특정 간편 가정식(떡볶이)의 상품명을 일부 노출하면서 상품의 구성과 조리방법, 가격 등 주요 특징들을 지나치게 자세히 소개한 FOX채널과 FOX Life의 <머스트 잇 : 혼자라도 괜찮아>에 대해서도 각각 '주의'를 의결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2. 세종시 산울동 '도심형주택 1·2단지 희망상가' 42호 공급
  3. [건강]고지혈증 젊은층 환자 증가추세, 안심할 수 없어
  4.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반대, 당 차원서 요구해야"
  5. 대전경찰청,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 위한 ‘리-본 상담소’ 운영
  1. 중기중앙회 대전세종본부 '2025 임직원 워크숍' 성료
  2. 천안을 이재관 의원, 성환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 공모 조건부 선정 환영
  3. 천안시, '성환 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 국가시범지구 최종 선정
  4. 대전 유성구 관평동 철거 공장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5. [인사] 행복청

헤드라인 뉴스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반대, 당 차원서 요구해야"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반대, 당 차원서 요구해야"

최민호 세종시장이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를 만나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배치되는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의 부산 이전 계획에 대해 당 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면담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이 전면 재검토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이 그간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원칙과 논리에 부합되지 않는 만큼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 3일 김민석 총리에게 건의한 원점 회기..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논란에 앞서 미완의 과제로 남겨진 '여성가족부(서울)와 법무부(과천)'의 세종시 이전. 2개 부처는 정부세종청사 업무 효율화 취지를 감안할 때, 2019년 행정안전부와 함께 동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져 6년을 소요하고 있다. 해수부 이전이 2025년 12월까지 일사처리로 진행될 양상이나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새 정부의 입장도 애매모호하게 다가오고 있다. 2025년 6월 3일 대선 이전에는 '법무부와 여성가족부'의 동시 이전이 추진되던..

상권 공실의 늪 `세종시`...신도시 첫 `포장마차 거리` 주목
상권 공실의 늪 '세종시'...신도시 첫 '포장마차 거리' 주목

전국 최고 수준의 상권 공실에 놓여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코로나 19 이전 과다한 상업용지 공급과 이후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자영업자의 무덤'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행정수도란 장밋빛 미래와 달리 지연된 국책사업과 인프라는 상권에 희망고문을 가하기 시작했고, 최고가 낙찰제는 상가 분양가와 임대료의 거품을 키우며 수분양자와 임차인 모두에게 짐이 되고 있다. 세종시가 상권 업종 규제 완화부터 전면 공지(상권 앞 보도 활용) 허용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반전 상황에 이르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근 개·폐업의 쳇바퀴 아래 지역 상권의 공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