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리포트] 입장차 드러난 '대전·세종 통합론'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감리포트] 입장차 드러난 '대전·세종 통합론'

許 "공동체 형성해야" 李 "통합 준비안돼"
여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놓곤 신경전
중기부 이전도 도마,, 許 "타당하지 못해"

  • 승인 2020-10-23 09:11
  • 신문게재 2020-10-23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답변하는 허태정 대전광역시장<YONHAP NO-3543>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특별자치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2일 진행한 대전시·세종시 국정감사에선 허태정 대전시장발(發) 통합론에 대한 충청권의 엇갈린 시각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와 함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해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고 중소벤처기업부 이전 문제도 국감 테이블을 달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인사말에서 "사실상 생활권인 세종과 경제·생활공동체를 형성해 행정수도 완성을 함께 견인하겠다"며 "이를 충남·북과 광역적 연계 협력을 통해 중부권 메갈로폴리스로 확장해 나간다면, 국가균형발전에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7월 '대전형 뉴딜'을 발표하며, 대전·세종 통합 논의를 제안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도 힘을 실었다. 그는 "사실상 대전시와 세종시가 단일 생활·경제권으로 벨트가 단일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도 초광역권 지역균형 뉴딜사업 지원을 약속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양 도시의 지방행정통합 공론화를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춘희 세종시장은 취지엔 찬성하면서도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의 관련 질의에 "취지 자체에 대해선 찬성한다"면서도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대전·세종 통합과 충청권 전체를 하나의 광역권으로 만드는 그런 고민을 해야 한다"며 "그런 두 가지 측면에서 바로 찬성한다는 답을 못 드린다"고 말했다.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공식화된 중기부 세종 이전에 대해선 허 시장이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허 시장은 민주당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을)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세종시 건설 목적은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인데, 대전에 있는 기관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은 본래 취지에 맞지 않다"며 "중기부 세종시 이전은 지금 상황에서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선 상승하는 집값 때문에 수도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수도 이전 발언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문제가 공론화됐고, 그 이후 세종은 강남을 방불케 하는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작금의 사태를 보면 행정수도 완성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세종시 국회 이전 추진에 이용섭 광주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의 동의를 이끌어내면서 김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박 의원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은 국회의 완전 이전이라 보는데, 다른 지역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묻자 광주와 울산시장 모두 균형발전 취지에 부합하는 것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 의원은 "충청권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의견을 모아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네 차례 좌초된 유성복합터미널 관련 질의도 나왔다.

허 시장은 이명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여러 경로를 통해 사업 타당성에 대한 민간사업자들의 의견을 들었으나 참여 의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공공개발로 추진하겠다는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2.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3.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4. "지천댐 건립 지자체 결정권 없어" 선 그은 박수현 지사…주민들 사이 찬반 대립 지속
  5.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한 달…“국립대 통합 재추진 필요” 민병권 대표 제언
  1. 세종시로 '국가기관' 이전… 수도권 문제 해법으로 유효
  2.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3. 충남도 의정비심의위 열고 도의원 월정수당·의정활동비 협의… 매달 582만 원으로 잠정 결정
  4. '전국 장애 학생 직업기능경진대회' 충남 대표 학생 12명 출격
  5. 충남교육청 '2026 충남 교육 SNS 지원단' 54명 위촉

헤드라인 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번역하며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다. 몇 줄의 질문만 입력하면 보고서는 물론 시와 소설까지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한국어도 예외가 아니다. AI활용이 늘어나면서, AI가 한국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밥 먹었어?"라는 표현에 대해 AI는 이를 단순히 식사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설명하면서도 "한국어에서는 실제로 식사했는지를 확인하는 의미뿐 아니라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인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여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는 총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락사고 사망자는 642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건설현장 사망자 2명 중 1명 이상이 추락사고로 숨진 셈이다.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1년 272명에서 2022년 238명, 2023년 244명, 2024년 209명, 2025년 199명으로 줄었다. 연도별 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