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포스트 코로나 대비 '마이스 산업' 살려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포스트 코로나 대비 '마이스 산업' 살려야

  • 승인 2020-11-05 18:16
  • 신문게재 2020-11-06 19면
비대면 보편화로 직격타를 맞은 분야 하나가 국제회의 등 마이스 산업이다.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각 지역은 마이스 산업 인프라 구축에 나서다 주춤해진 상태다. 마이스 관련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던 지자체의 전방위적인 유치전도 시들하다.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를 포괄하는 복합산업의 성격상 코로나19는 치명적이었다.

그런데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지자체 전담기구를 통해 마이스 산업을 제도적으로 키울 채비를 해야 한다. 다만 국제회의 비즈니스 관광객 지출이 단순 레저나 관광 목적 관광객의 1.6~3배 이상인 것만 보고 뛰어들면 안 된다. 전시행사에 100명 참가하면 중형차 21대 수출과 맞먹는 신산업인지는 국내에서 잘 입증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하지만 마이스(MICE) 용어를 일상적으로 쓰는 동남아 사례로 보면 반전을 노려볼 만하다.

정부가 K-컨벤션 타이틀을 내걸고 육성·지원한다는 계획도 나쁘지 않다. 국제회의산업 육성법이 개정돼 오는 10일부터 외국인 50명 이상을 포함해 참가자 100명 이상 등으로 국제회의 인정 기준을 낮춘 건 현실성이 있다. 국가 간 이동과 제한이 제한된 상황에서 타당한 개선이다. 토종 브랜드 국제회의 육성과 비대면 마이스 산업, 온·오프라인 혼합형 회의에도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K-방역 인지도가 높아진 지금을 잘 활용해야 한다.

상당수 지자체가 소프트웨어 측면을 경시하고 있다. 복안도 없이 일자리·관광·경제를 견인하는 고부가가치 신산업이 되지는 않는다. 이명박 정부 이래 정부 예산 지원을 받고 지방 주요 도시들이 초반 한때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도 보였다. 하지만 착수만 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다는 건 착각이다. 지자체장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치적 쌓기 수단으로 흘러서도 성공할 수 없다. 경제적 부가가치라는 실효성을 챙길 자신이 있어야 한다. 국제회의 방역 강화는 기본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 시급...대한민국 악순환 끊는 해법
  2. 대전문화재단, 문화예술정책 포럼 성료…“AI는 동반 예술가”
  3. [대전다문화] ‘와글와글 가족 페스티벌’에 작은 손길을 더하다
  4. [대전다문화] 자유의 시작, 필리핀 독립기념일 이야기
  5. 가원학교 진동 원인 에어컨 실외기? 다음날엔 감지 안 됐다
  1. [대전다문화] 올여름, 로하스 야외수영장으로 시원한 물놀이 어떠세요?
  2. [대전다문화] '6월에 결혼하면 행복해진다' ? 일본에서 온 작은 속설 이야기
  3. [대전다문화] '아이의 미래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4.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장마철 침수 우려 지역 점검
  5. 충남대 글로컬대학 사업 대토론회… 학과 통폐합·예산계획 등 의견개진

헤드라인 뉴스


"해부수 이전 부적절"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강력 반발

"해부수 이전 부적절"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강력 반발

이재명 정부가 집권 초 해양수산부 부산이전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행정수도 완성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처사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중도일보가 해수부 탈(脫) 세종을 막기 위해 충청권 시도 공조가 시급하다고 보도(6월 12일자 1면)한 뒤 전격 회동한 자리에서 해수부 사수 의지를 다진 것이다. 충청 시도지사들은 또 야당 일각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경남 사천 이전 시도에 대해서도 정부의 공식 입장이 없지만 향후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 지역 성장동력 양대 축인 세종 행정수도와..

검찰, 추행 혐의 송활섭 대전시의원 징역 1년 구형
검찰, 추행 혐의 송활섭 대전시의원 징역 1년 구형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활섭 대전시의원에 대해 검찰이 징역의 실형을 구형했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이미나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송활섭 시의원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공판에서, 검찰은 송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신상정보 공개와 고지 및 취업제한 명령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 국민의힘 소속이면서 같은 캠프 여직원의 엉덩이를 몇 차례 만지고 손을 잡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에서 송 의원 측은 일부 신체 접촉은 있었을 수 있지만 추행의 의도..

미분양 아파트 정부가 매입…건설 경기 살아날까
미분양 아파트 정부가 매입…건설 경기 살아날까

정부가 침체한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 특히 건설 경기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미분양 주택 문제 해결을 정부 차원에서의 환매조건부 매입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이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지방 도시에서 심화하는 건설 경기 침체 현상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2조 7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미분양 주택 환매,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착공, 중소 건설사 유동성 지원 등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맹물` 짝퉁 화장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 '맹물' 짝퉁 화장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

  • 이른 장마 시작…차수막으로 대비 철저 이른 장마 시작…차수막으로 대비 철저

  • 취약계층에 건강한 여름 선물 취약계층에 건강한 여름 선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