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양조씨종중, 중요 문화재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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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양조씨종중, 중요 문화재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기탁

포저 조익 선생의 회화 '묵매도墨梅圖' 등 유물 51건 97점 기탁

  • 승인 2020-11-30 11:14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사진1_증서전달
유물전달식 모습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에 풍양조씨종중이 포저 조익 선생의 회화 '묵매도墨梅圖'를 기탁했다.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은 2020년 문체부 국비사업으로 '충청국학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충청유교문화의 핵심인물인 포저공 조익 선생 후손가에서 대대로 전해오던 묵매도, 포저선생유서 등 유물 51건 97점을 수탁하고, 증서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된 유물은 조익 선생의 5대조 동추공 조현범(趙賢範, ~1538), 포저공 조익(趙翼, 1579~1655), 포저 선생의 손자인 오재공 조지겸(趙持謙, 1639~1685) 등 후손가(조병섭, 조준기, 조병관)에서 소중히 간직해온 유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고, 당대 충청유교 지성사를 밝히는데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

사진2_묵매도
묵매도의 모습.
기탁유물 중에는 포저의 학문과 사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포저선생유서(浦渚先生遺書)'는 유일본으로 조선 중기 실학자로 널리 알려진 포저공이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서경, 주역 등을 해설한 책으로 명재 윤증이 발문을 쓰고, 박세채가 제목을 지었다.

'중용사람(中庸私覽)'은 포저공이 명나라 성리학자 초횡 등 여러 사람의 설을 참고하여 주자와 비교하며 시비를 가리면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제시한 글로, 1607년에 선생이 직접 서문을 지은 것이다.

이들 자료는 성리학이 고착화되기 전 조선 중기 유학자들의 자유로운 견해를 엿볼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특히,「묵매도」는 포저공이 남긴 회화작품으로, 병인년에 쓴 화제에 의하면 선생이 젊었을 때 그린 것을 궤에 오래 보관하였다가 후에 대화산장(大華山莊)에서 다시 찾아 아들에게 서문을 베껴 쓰게 하고 족자를 만들어 자손들에게 전하게 하였다고 한다.

오재공과 그 후손들이 수령한 교지, 교첩 등의 고문서도 총 144점이 남아있다. 그 중 오재공의 교지는 89건을 첩으로 만들어 '오재고명(迂齋誥命)'이라 명명하였고, 포저공의 증손 조명정, 고손 조한필, 5세손 조정헌, 6세손 조영존, 조병존 등이 수령한 교지와 교첩 55건은 '사세고명(四世誥命)'이라는 이름으로 전하였다.

예산의 풍양조씨는 조선 성리학은 물론 행정가 집안으로 명망이 높았던 문중으로, 그 대표적인 인물이 포저 조익, 송곡 조복양, 오재 조지겸 등 3부자이다.

박병희 원장은 "금번 유물기탁을 계기로 다방면의 연구와 홍보를 추진하고, 특히, 내포지역 기호유학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을 통해서 충청유교문화의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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