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아이디어 찾아서 대청호 오백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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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아이디어 찾아서 대청호 오백리길

정용환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따뜻한과학마을 벽돌한장 회장)

  • 승인 2020-12-15 15:46
  • 수정 2021-06-24 14:10
  • 신문게재 2020-12-16 1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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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환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따뜻한과학마을 벽돌한장 회장)
대전의 자랑거리중 하나인 대청호는 대전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제공해주는 중요한 관광지이다. 대청호의 매력 중에 하나가 몇 년 전에 조성된 대청호 오백리길 탐방이다. 필자는 금년초에 대청호 오백리길 일주를 목표로 세웠다. 매주 걷기에는 부담이 되어서 한 달에 두 번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 지난주에 21구간을 완주 할 수 있었다.

오백리길을 걷는 것 자체가 운동이고 즐거움이지만 누구와 걷느냐 어떻게 걷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덕연구단지에는 기업인들과 과학자들이 함께하는 아사모(아이디어를 사랑하는 모임)라는 동아리 모임이 있다. 이 모임에는 과학자, 기업인, 회사원 등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서 하루에 5-6시간을 걷다보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인생 경험담부터 기발한 아이디어 도출까지 예상치 못한 성과물이 나오게 된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심도 있는 토의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특허나 사업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과학자와 기업인이 함께 걷다보면 어느덧 목표지점까지 도달하곤 한다. 운동이 주목적이지만 과학자와 기업인이 함께하는 아이디어 토론장이 바로 대청호 오백리길 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유명 관광지보다는 한적하고 인적이 드문 관관지로서 인기도 있으면서 걷기 좋은 코스로 소문난 대청호 오백리길!

대청호 오백리길은 대전과 충북에 걸쳐있는 약 200km의 도보길이며 총 21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1구간부터 5구간까지는 대전시에서 관리하고 6구간부터 20구간까지는 충청북도에서 관리한다. 그리고 마지막 구간인 21구간은 다시 대전시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나누어져 있다. 한 개 구간이 약 10km정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간에 따라서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수 있는 데이트 코스, 농촌체험과 문화답사를 겸하여 걸을 수 있는 가족 여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 코스, 아이들과 함께 교육여행 코스, 푸른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코스 등 보고 느끼며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가 펼쳐지는 길이다. 이중에서 4구간은 대청호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며 인기 있는 길이다. 슬픈연가 드라마 촬영지, 대청호 자연생태관, 습지공원, 황새바위 등으로 이어지는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서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트레킹을 통해 함께 땀흘리고 나서 먹는 즐거움이야 말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또 하나의 행복이다. 구간 구간마다 토속적인 음식점들이 있어서 우리는 매번 트레킹 후에는 맛집 여행을 즐기게 된다. 찬샘골에서 먹은 민물새우탕, 4구간 완성 후 먹은 냉면, 5,6구간 운동 후 먹은 시골 삽겹살과 7구간 후 먹은 송어회, 9구간 후 옥천에서 먹은 올갱이국, 11구간 후 안남에서 먹은 시골 짜장면과 시골국밥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우리에게 남긴다.

지난 9개월 동안 아사모 회원들과 함께한 대청호 오백리길 일주는 우리에게 많은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운동으로 인한 건강과 즐거움은 물론이고 많은 토론을 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오백리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나 안내표시가 부족한 구간이 많아서 여러 번 산속을 헤맸던 기억이 있다. 대전시와 충북도에서는 대청호 오백리길이 지역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오백리길 개발에 좀 더 관심을 가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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