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57)] 창문 너머 저 편에 (3), 상생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57)] 창문 너머 저 편에 (3), 상생

  • 승인 2021-01-19 14:20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염홍철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일찍이 달라이 라마는 '하나는 모두를, 모두는 하나를'이라는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모두가 공감하는 구호가 되었지요.

세계보건기구(WHO)의 어느 간부도 "우리는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로 계속 연결돼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두 분의 얘기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유무상생(有無相生)'이라는 말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도덕경>을 해설한 최진석 교수는, 유무상생은 유는 무를 살려주고 무는 유를 살려준다는 것인데, 유가 유인 것은 유 자체 때문이 아니라 무와의 관계 속에서 유가 된다는 것이라고 했지요. 똑같이 무도 무 자체 때문이 아니라 유와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무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와 다른 견해들도 있지요. 일군의 학자들은 개별의 고유한 본질을 더욱 강조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물의 원리는 상호의존적인 관계라고 생각할 때, 상생이란 자신만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에서 도출되는 것입니다.



상호의존을 인정하지 않고 각자도생을 시도한다면 경쟁이 심화되고 갈등과 분쟁이 격화되겠지요. 그래서 상대와 나를 분리해서는 안 됩니다.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제에서도 '함께 벌고, 함께 나누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이웃이 더 잘 살아야 나도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국가 간 분쟁은 존재하지만 모든 나라들이 뗄래야 뗄 수 없이 서로 의존하고 상호 연결되어 있습니다.

'창문 너머 저 편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자신의 행동과는 무관하게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음을 생각했습니다. 상생의 정신이 답입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3.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4.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5.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1.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2.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3.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4. '성찰 다이어리'와 '21일 좋은 습관 만들기'에 쑥쑥… 대전동문초 인성교육 호평
  5.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만든 따뜻한 한포기, 지역사회로 전하다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