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5개 구청 생활임금 형평성 논란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와 5개 구청 생활임금 형평성 논란

유성구, 서구, 중구 1만 원 넘지만..대덕구, 동구는 여전히 9000원 대
코로나19 속 상대적 박탈감 호소...협의 통해 기준액 마련해야

  • 승인 2021-01-21 19:30
  • 신문게재 2021-01-22 2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2020123001002470800103961
대전시와 5개 자치구의 생활임금 지급액과 인상액이 달라 비정규직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생활임금이 시간당 1만 원을 넘는 구청이 늘고 있지만, 곳간 사정이나 구의회의 의지에 따라 시급이 900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2015년 대전시와 유성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동구와 중구의 생활임금 조례 제정을 끝으로 모든 구청이 생활임금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생활임금은 현행 최저임금제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생활 안정에 한계가 있어 근로자의 인간적, 문화적 생활을 가능하게 할 목적으로 지급하는 기초적인 적정소득 개념이다. 금액은 주거비와 교육비, 의료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하며, 적용 대상은 구가 직접 고용한 기간제 근로자다.

하지만 도입 시기는 물론 단가가 시·구마다 달라 또 다른 차별을 낳고 있다.

21일 시와 5개 구청에 따르면, 올해 적용하는 생활임금을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11% 인상했다. 시는 지난해 1만 50원이었던 생활임금을 올해 1만 202원으로 1.5% 인상했다. 동구는 1.5% 오른 9280원으로, 서구는 9570원에서 4.4% 오른 1만 원, 유성구는 9160원에서 1만 200원으로 11%, 대덕구는 9130원에서 9270원으로 1.5% 인상했다.

구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데, 시·구청의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 볼 수 있지만 자치구의 정책적 의지 등이 맞물린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올해 시와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생활임금을 동결한 중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어려움을 감안해 생활임금 1만 30원에서 1만 180원으로 1.5% 인상안을 제출했지만, 구의회에서 막혔다. 인상하면 예산이 올해 2300만 원 정도 늘지만, 구의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치구 관계자는 "바로 이웃집에 있는 기간제 근로자는 시 소속 한밭수목원에서 일하고 본인은 구에서 일하는 경우가 있다.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임에도 소속 기관에 따라 차별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생활임금은 공공재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형평성 문제가 계속된다면 근로자의 의욕을 꺾을 것"이라며 "재정자립도를 기준으로 자치구의 의지가 있다면 어느 정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2.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52.63% 논산시장 재선 성공
  3. 새벽에 뒤집힌 대역전극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던 대전교육감 당선 순간
  4. 대전교육 최우선 과제는 '학교 안전·학교 급식·교권 회복'
  5. [한화에어로 참사] "사고 재발 방지 이행 여부 확인"…경찰, 사업장 압수수색
  1. 세종교육 새 수장 '강미애' 그는 누구인가
  2. '서산지역 충남도의원 선거 판 뒤집혔다' 서산, 더불어민주당 모두 석권
  3. 교육계·시민사회, 새 교육감들에 주문 "현장 변화로 답해야"
  4.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5. 생명연, 암세포 내성 약화시키는 기제 발견…항암치료 효과 회복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타지에서 일하는 아들 생각 나서 더 마음 아파요." 5일 오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은 이같이 말했다. "20대 희생자도 있다는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걱정됐다"라며 "남 일 같지 않다. 젊은 청년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더는 없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성구청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당진시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3호 '안민학 애도문 및 백자명기'를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시는 6월 5일 충남도 문화유산 안민학 애도문의 국가지정(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민학 애도문은 안민학 선생이 부인을 여의고(1576년 5월 10일 병자년) 관에 넣은 부장품으로서, 한글로 쓰인 16세기 애도적 내용의 편지다. 애도문은 1978년 소유자가 14대 조모인 현풍 곽씨 묘를 충..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2027년 4월 3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제1회 섬비엔날레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설립한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2026년 3월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전시, 행사 운영, 홍보, 교통·숙박, 안전관리 등 분야별 실행체계를 구체화했다. 4월에는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5월에는 자문위원을 위촉해 전문가 의견 수렴 체계도 갖췄다. 전시 분야에서는 24개국 70여 명의 참여 작가 섭외와 작품 콘셉트, 설치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