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박상돈 천안시장 "새롭게 변화하는 체질 개선이 곧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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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박상돈 천안시장 "새롭게 변화하는 체질 개선이 곧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행정"

  • 승인 2021-02-02 11:01
  • 수정 2021-05-03 13:25
  • 신문게재 2021-02-03 9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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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은 올해도 구태의연한 행정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을 목표로 힘차게 시정을 이끌고 있다.

‘새롭게 변화하는 체질 개선이 곧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행정’이라는 그의 시정철학 아래 공직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하루 일과를 주요 시책과 과제들을 챙기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2021년 새해를 맞아 사회, 교육, 경제 등 지역 전반에 대한 현안 등을 박상돈 시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편집자 주>



-현재의 혁신적인 모습을 과거에 찾는다면?



▲지난 84년도 내무부 시절에 재난 부서서 역대 79년간의 재난 발생기록을 전부 분석해서 재난 발생 도표를 만들어 9시 뉴스에 1년 동안 방송됐다.

또 그 당시 전국에서 민방공 사이렌을 일선 읍면동 직원이 수동으로 조작해 방송했던 걸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최초의 공무원이기도 하다.

지방기획과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정원에 관한 규칙을 대통령령으로 제정할 때 실무자였는데 이후 그 규정이 16년간 적용될 수 있도록 했고 보령시장 때는 보령 머드팩, 아산 군수 때도 ‘우유맹’이라는 걸 조직해 연세우유가 아산에 들어오게 된 배경을 만들었다.

행정을 관행에 의존하기보단 도전적으로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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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의 호흡은?

▲혁신과 도전이라는 저의 철학이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공무원 사회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

직원들이 혁신적인 제안을 하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실례로 이상순 공보과장(前 도시숲조성팀)이 녹색식물을 로비에 식생을 해서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바꾸자는 제안을 했다.

처음 얘기를 들을 땐 굉장히 황당했고 돈을 들여야 할 가치가 있나 싶었다.

국·도비 60%, 시비 40%로 조성하다 보니 예산이 절감됐고 수시로 청사를 드나드는 민원인과 시민들은 편안함과 쾌적함을 느낀다고 한다.

또 직원 제안으로 전국 최초로 아동학대와 관련해 24시간 신고접수가 가능한 ‘아동보호팀’을 운영하자 보건복지부로부터 실태 확인 뒤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직원들이 유용하고 유익한 혁신 과제를 제시한다면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이유와 백신 접종 시기는?

▲천안시는 지난해 1월 말, 2월 초 전국적으로 유행시킨 줌바댄스 여파로 원죄처럼 자유롭지 못했다.

보궐선거로 취임한 이후 같은해 4~7월까지 4개월간 안정적이다가 8월 15일 이후 다시 확산 기미를 보였지만 관련자 전수조사를 통해 곧바로 확진자 수를 줄였다.

특히 지난해 말 발생한 외국인 집단 확진도 불과 3일 만에 불식시켰다.

지난해 12월 23일 불법체류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다음 날 오전 접촉자 50~60명을 일제히 검사해 32명의 확진자를 무더기로 찾아냈다.

또 24일 오후 민관합동운영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뒤 6개국어로 ‘비자 없이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현수막 300매를 게시, 외국인 6500여명 중 126명의 확진자를 찾아내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느슨히 대처했다면 수백 명에서 1000명 넘게까지도 갈 수도 있었다.

현재 충남도 평균 검사율이 10% 정도밖에 안 되지만 천안시는 인구 68만5000명 중 24.4% 검사를 했고 이는 서울에서 가장 많이 검사한 강남(24~25%)과도 맞먹는다.

검사를 많이 할수록 확진자도 많을 수밖에 없지만, 직원들에게는 무증상 확진자가 나오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아울러 백신 관련해서 추진단과 협의체를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고 오는 2월 접종센터를 설치한 뒤 3월 중 접종을 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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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에 시름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은?

▲특례보증이 가장 대표적이다. 시가 지난해 충남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맺고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에 대해 430억원의 특례보증을 해줬다. 이들에게는 12배의 신용이 창출된 셈이다.

올해는 출연금을 211억원으로 확대해 이자율 1%로 2532억원의 보증을 해줄 수 있는 여력을 만들었다.

또 지난해 1300억원 상당의 천안사랑카드를 발행했지만. 올해엔 2000억원으로 늘려 재래시장 상인이나 자영업자들한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게다가 2000억원 중 0.1%를 기부서비스로 사용한다면 2억원 정도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후원할 수 있도록 했다.



-천안시의 교육경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천안시는 충남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다. 교육계에서 교육경비 증액에 대한 요청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교육경비 예산으로 지방세의 5%까지 확보할 수 있는데 올해 본예산은 429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지방세 4830억원 대비 8.9%에 달한다.

과감히 투자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추진할 계획이지만 무턱대고 적다고만 볼멘소리를 내서는 안된다고 본다.

아울러 교육지원청과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전방위적으로 교육경비를 높이고 내실있게 운영할 방안을 최대한 모색하겠다.



-천안의 산업단지 유치와 스타트업 파크는?

▲천안처럼 10개 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하며 2~3개의 산단도 추가로 검토 중이다.

10개 산업단지는 오는 2024년까지 526만3126㎡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해 2만4000개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빙그레가 유치된 동부바이오산단과 성거읍의 성거일반산단도 산단 승인을 완료하고 토지 보상 절차가 진행 중으로 3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동부바이오산업단지의 경우 지난해 말 한권석 국장과 기업지원과 과장·팀장들이 콤비 플레이가 돼 국내 유가공체 랭킹 1~2위를 다투는 ㈜빙그레의 투자 입주를 성사시켰다.

개인적으로 19대 총선을 전후해 ㈜빙그레 김호연 회장과 인연이 있고 지역사회를 대표해 김 회장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아울러 복합형 스타트업파크를 유치한 천안시는 원도심에 그린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할 예정으로, 50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혁신기술창업 메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스타트업파크 유치 당시 지적산업의 남방한계선이 천안이라는 점과 천안 정도 돼야 소화할 수 있다고 강력히 주장한 게 정부에 호응을 얻지 않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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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교통도시의 밑그림은?

▲지난 2017년도에 심혈을 기울여서 버스 개혁 작업을 했었지만, 전국에서 꼴찌라는 평판만 듣고 실패했다.

천안시민의 자가용 이용률 56% 달하지만,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이용률 34%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 노선 재정비와 친절도 및 쾌적도 향상, 수도권 전철과 버스 환승 체제를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시내버스에 대한 불만 50%가량이 수도권전철과 시내버스의 환승 체계 불성립이어서 이를 반드시 해결하려고 한다.

이 밖에 시내버스 공영제,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하고 버스 간선·지선 체계 도입해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버스노선을 구축하겠다.



-끝으로 한 말씀

▲코로나19나 집중호우 같은 천재지변성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시정에 협조한 덕분에 안정을 찾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민의 편의와 행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동참해줘 감사하다. 더 나은 시정을 통해 보답하겠다.
대담·정리=김한준 천안본부장, 사진=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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