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외국인 근로자 코로나 방역 허점 많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외국인 근로자 코로나 방역 허점 많다

  • 승인 2021-03-03 17:22
  • 신문게재 2021-03-04 19면
경기 동두천, 남양주 등 전국 외국인 노동자 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정부가 3일 방역관리를 추가했다. 방역에 관한 한, 사업장이나 현장, 밀집 거주시설, 컨테이너 등 어디든 예외지대가 없어야 한다. 전체 체류 외국인 다섯 중 한 명 꼴인 40만 명 안팎의 불법체류자까지도 관리 대상에서 열외일 수는 없다. 조악한 환경에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성향 때문에 통상적인 전수조사로는 불충분하다.

지역별 외국인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를 보면 늘 한발 늦은 방역 대처 방식이 그대로 드러난다. 거주시설에 치중하다가 현장 근로자 출입관리, 실내 작업 시 마스크 착용 및 식당 내 거리두기 등에 구멍이 생기는 식이다. 언제 터질지 아슬아슬한 지역 농업 분야 외국인 고용 사업장도 일대일 비대면 점검을 걸러서는 안 된다. 각 지방노동청 특별점검팀 등을 통해 지역별 점검에서 누락되는 부분이 없어야 할 것이다.



경험했듯이 코로나19는 외국인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과 충청권 등의 양성반응을 보이는 사업장 또는 5인 이상 고용업체나 기숙사 거주 여부를 가리지 않는다. 관리가 허술하면 취약 사업장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현재 16개 번역된 언어로 방역 자료를 발송 중이지만 긴급재난문자를 받고도 해독이 불가능한 사례가 42%가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국내에 거주한다면 백신 접종을 포함한 고강도 대책에서 제외되지 않는 게 좋다.

이 기회에 코로나19를 빌미로 한 오해와 편견의 불편한 시선을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부산 지역 외국인 대상 조사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차별과 편견이 심해졌다는 의견이 36%에 근접했다. 그 누구에게라도 낙인효과가 적용되는 것은 부당한 처사다. 외국인 확진자는 올해 누적 1747명으로 국내 발생의 6.6%를 차지한다. 연쇄적인 외국인 노동자 감염은 관리 부실 탓이 크다. 일시적인 집단감염 뇌관이 된다고 외국인 혐오증이나 차별로 번진다면 비과학적이며 비이성적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