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 골령골 아픔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무저갱’

  • 사람들
  • 뉴스

산내 골령골 아픔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무저갱’

정진호 PD 총괄
영어 자막본 제작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네덜란드),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일본),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한국), EBS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출품, 일반시민 공개는 올 연말에 무료로

  • 승인 2021-06-21 09:47
  • 수정 2021-06-21 10:2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IMG_20210618_150257457_01
정진호피디
정진호 PD
산내 골령골의 아픔을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무저갱’(abyss.끝을 헤아릴 수 없는 죽음의 수렁)이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진호 PD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이 작품은 한국영상위원회에서 실시한 '2020년 지역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무저갱>(2020)은 지난 19일 오후 1시 대전 기독교연합 봉사회관 1층에 마련된 씨네인디U에서 대전 산내사건 희생자 유족들과 언론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개최했다.

정진호 PD는 “한국전쟁 때 대전 동구 낭월동 일대의 산내 골령골에서 있었던 민간인 대량 학살사건(대전 산내 사건)에 대해 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두 편의 다큐멘터리인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2018)과 <70년 만의 나들이>(2019)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정 PD는 “이 두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팟캐스트 '아는 것이 힘이다'는 한국영상위원회와 대전시 동구로부터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 장편 다큐멘터리 <무저갱>을 제작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시사회를 열지 못하다가 이번에 제한적인 시사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IMG_20210618_150257457_02
이번 시사회는 대전 산내사건 희생자 유족회장과 허태정 대전시장, 황인호 동구청장과 장철민 동구 국회의원의 인사말과 영화 상영, 감독과의 대화 순서로 이어졌다.

IMG_20210618_150257457_11
<무저갱>은 <낡은 기억의 잔해>(2014)와 <허임>(2015) 등을 연출한 최재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재성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당시 사건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감정과 정서를 추가해 보편적이고 대중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드라마타이즈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했고, 암울했던 역사에 희생당한 각각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노력했다”며 “아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대전 산내 사건에 대한 진실이 조금이라도 더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IMG_20210618_150257457_12
정진호 총괄 프로듀서는 “<무저갱>은 영어 자막본으로도 제작돼 현재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네덜란드),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일본),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한국)와 EBS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한국) 등 국내외 주요 국제영화제에 출품됐다”고 소개했다.

IMG_20210618_150257457_03
정 총괄 프로듀서는 또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일반 공개를 제한하는 일부 영화제 규정상 일반 시민들을 위한 공개는 올 연말에 무료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2.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3.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4.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2.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3.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4.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5. [S석 한컷]서포터석에서 탐탐이 치는 K-리그 기자! 음치-박치-엇박자 서포터 현장팀 체험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