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랩허브 실패한 허태정 대전시장, 차기 허브랜드 정책은?

  • 정치/행정
  • 대전

K-바이오 랩허브 실패한 허태정 대전시장, 차기 허브랜드 정책은?

남은 민선 7기 임기내 주요 정책으로 추진할 대표현안 필요
표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현안이되, 성과 빠르게 나와야
대전시 "과학기반의 정책 추진 임기 후반 집중할 가능성 커"

  • 승인 2021-07-14 17:01
  • 신문게재 2021-07-15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실패한 허태정 대전시장이 남은 임기 동안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차기 '허브랜드'에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 공약과 시정 전반의 주요 현안을 가시적인 성과로 이끌어 왔기에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랩허브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 현안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민심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연결고리로 굵직한 정책이되, 성과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사업을 선별해야 하는 시급한 시점이다.

민선 7기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어정쩡한 시간을 남기고 했다. 랩허브 유치가 실패했다고 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여유가 없기에 생동감 있는 시정을 위해서라도 차기 허브랜드 추진은 시기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중요한 고지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전시는 차기 허브랜드 정책으로 '유니콘 기업 육성', 'D-바이오 랩허브', '청년일자리', '원도심' 등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선 7기 3년 결산에서도 언급했듯이 과학을 기반으로 잘사는 대전에 방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여기에 대형 현안을 지속 추진하면서 임기 내에 착공과 추진이라는 본격적인 실행력을 덧붙이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BIN0001 (1)
도심융합특구 선정 당시 세부 설명을 하고 있는 허태정 시장 모습. 사진=대전시
대전시 관계자는 "역세권과 도시재생, 그리고 트램, 혁신도시 등 대형 현안들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를 지속 추진하면서 남은 1년은 과학 정책, 기업과 청년 일자리 등 세밀한 정책으로 시정 노선을 잡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 육성은 과학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기업가치 1조 원의 유니콘 기업이 되기까지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전시가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랩허브 유치에 성공했다면 좀 더 수월했겠지만, 스타트업 1만 개와 유니콘기업 10개 이상 육성을 위해 허 시장이 행정력을 집중하는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3년 결산 브리핑 당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신세계 사이언스 타워에 유니콘 기업 성장거점센터를 만들어 집중 육성하겠다. 유니콘 기업이 나오면 청년의 미래 일자리도 만들어진다"며 강조한 바 있다.

급변하고 있는 원도심도 허브랜드 주요 리스트에 오를 수도 있다.

도시재생과 혁신도시, 대전뉴딜, 역세권 개발, 트램 대전역 경유까지 허 시장이 임기 내 성과가 집약된 곳이기 때문이다. 다만 남은 1년 사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이전이라도 임기 내 확정 짓는다면 그나마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분류될 수 있는 희망적 여지가 남은 모습이다.

대전시 고위 관계자는 "시정 전반을 두루 살피시기 때문에 어느 분야를 짚어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임기 후반에는 해결된 현안의 정상적 추진과 일자리와 기업 육성 등 민생과 관련한 정책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월요논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허와 실
  3. "2026년 달라지는 대전생활 찾아보세요"
  4. 코레일, 환경·동반성장·책임 강조한 새 ESG 비전 발표
  5. 국가철도공단 전 임원 억대 뇌물사건에 검찰·피고인 쌍방항소
  1.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2. 29일부터 대입 정시 모집…응시생 늘고 불수능에 경쟁 치열 예상
  3. '티라노사우루스 발견 120주년' 지질자원연 지질박물관 특별전
  4. KAIST 비싼 데이터센터 GPU 대신 내 PC·모바일 GPU로 AI 서비스 '스펙엣지' 기술 개발
  5.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 "형식적 특별시는 시민동의 얻기 어려워"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 '형식이 아닌 실질적 특별시 완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대전시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특별시) 관련 핵심 특례 확보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조직권·예산권·세수권 등 실질적 특례가 반드시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법안이 가장 중요하다"며"형식적 특별시로는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렵다"면서 충청권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지방정부 모델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각..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통합, 세종시엔?… "기회이자 호재"

대전·충남 행정 통합 흐름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지역 정치권과 공직사회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안 마련을 준비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을구 국회의원)이 29일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세종이 충청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호재"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일각서 제기되고 있는 '행정수도 상징성 약화' 우려와는 상반된 입장이다...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대전 중소기업 16.3% "새해 경영환경 악화될 것"… 비관론 > 낙관론 '2배 격차'

새해 경영환경에 대한 대전지역 중소기업들의 비관론이 낙관론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지역본부(본부장 박상언)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대전지역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지역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5.2%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6.3%로,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8.5%)보다 두 배가량 많아 내년 경영 여건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