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무리한 걷기·마라톤 후 찾아오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 주의를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 무리한 걷기·마라톤 후 찾아오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 주의를

코로나19 상황에 걷기·달리기 즐겨
달리는 동안 무릎 충격은 체중의 7배
연골판 터지고도 2~3일 후에 증상
파열 부위에 따라 수술적 치료 요구

  • 승인 2021-07-25 12:22
  • 신문게재 2021-07-26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1065916690
빠르게 걷거나 마라톤 중에 무릎 연골이 손상되는 부상이 빈번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내 운동을 기피하면서 빠르게 걷거나 마라톤을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집에서 가까운 곳을 걷거나 뛰는 것으로 심폐 지구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전신의 근력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빠르게 걷거나 마라톤은 전신을 움직이는 만큼 각종 부상이 많다. 무릎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통칭하는 '러너스 니'가 대표적이다.

빠르게 걷거나 마라톤은 운동을 시작해 30분 정도까지는 가장 사용하기 쉬운 근육 속의 글리코겐을 에너지 원으로 사용하지만 30분이 지나면서 몸에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켜 에너지원으로 전환해서 사용한다. 결국 체지방 감소에 있어서 큰 효과를 가지며 이는 식사량을 줄여 체중감소의 효과와는 다른 것이다.

30분 이상을 빠르게 걷거나 마라톤은 스트레스 해소, 또는 나아가서 우울증 치료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원활한 혈액순환으로 인해서 혈관의 변화를 방지해 주며, 성인병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다만, 걷거나 달리는 등의 운동에서 주의할 것은 부상, 그 중에서도 무릎에 연골이 상하는 연골판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달리듯 뛰는 동작에서 무릎이 받는 충격에 체중의 7배 이상에 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시간 반복적인 충격이 지속되면서,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정재균 진료원장은 "격렬한 스포츠 활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릎부상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다"라며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내에 위치한 반달모양의 뼈로 무릎관절에 받는 힘을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해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는데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연골판이 빠르게 걷거나 달리기 지속적인 충격을 받으면 찢어지는 손상이 생기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질 때 '퍽' 하는 터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무릎이 다친 채로 걸을 수 있으며 많은 운동 선수들도 파열이 발생한 이후에도 운동을 지속하게 된다. 2 ~ 3일 지나서야 무릎이 점점 더 뻣뻣해지고 부어오른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통증, 뻣뻣함과 붓기,무릎 잠김, 무릎 꺾임, 무릎 관절 운동범위의 감소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작고 바깥 쪽 가장자리에 위치할 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무릎이 안정적이면 비수술적 치료만 시행한다. 그러나 비수술 적 치료로 증상이 지속되면 의사는 관절경 수술을 제안 할 수 있다.

정재균 진료원장은 "무릎 관절 내시경 수술은 소형 카메라는 작은 절개면을 통해 삽입해 무릎 안쪽을 자세하게 보며 또 다른 작은 절개면을 통해 삽입한 소형 수술기구를 이용하여 파열된 반월상 연골판을 다듬거나 봉합하고 손상된 반월상 연골 조직이 제거하고 경계부분을 다듬는다"라며 "찢어진 연골 조각을 봉합해 연골판 파열을 치료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은 조기에 무릎기능을 확보할 수 있고재활과 회복이 빨라, 빠른 일상복귀를 기대하는 환자들에게 주로 선택된다.

정재균 진료원장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정재균 진료원장
관절연골과 반월상연골판은 재생능력이 없고, 한번 손상되면 완전한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운동과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정 운동량으로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기초체력 단련과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필수다.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엉덩이 및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 등의 하체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운동 전후에는 관절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줄 수 있는 동작들을 10분 이상 시행해줘야 하고, 달리는 동안 무릎관절이 받는 하중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는 기능성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마라톤 등의 많은 운동량을 소화했을 경우 연골 스트레스가 해결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기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행정수도특별법 드디어 국회 심사 돌입…충청 총력전 시급
  2. 국정과제 포함된 2차 공공기관 이전… 충남도 유치 재시동
  3. 수강 안한 의대생 위해 학칙 개정?… 개강 앞둔 지역 의대 구제 방안 고심
  4. 충남건설본부-전문건설업계 상생발전 방안 모색
  5.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개별1:1 지원서비스 제공지관 역량강화 특강
  1. "그린캠퍼스 조성"… 충남도-도내 7개 대학, 다회용기 사용 협약
  2. [2026 수시특집-우송정보대] 지역혁신 넘어 글로벌브랜드-K 선도… 전문기술인재 키운다
  3. '공연예술 특화도시' 세종시, 하반기에도 즐거움 가득
  4. 충남교육청 원문 공개율 87.4%… 전국 최고 수준
  5. 건협 충남도·세종시회, 중대재해 근절 위한 '안전관리 특별교육'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의대생 유급 대신 특별학기?… 개강앞둔 지역대 구제방안 고심

의대생 유급 대신 특별학기?… 개강앞둔 지역대 구제방안 고심

2학기 개강을 앞두고 지역 의과대학들이 의대 정원확대 갈등 여파로 1학기를 수강하지 않았거나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구제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당초 교육부는 미복귀 의대생에 대해 유급 처분을 지시했으나,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의대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유급 대상자들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면서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특별학기 개설이나 1학기 연장 등을 통해 정상 진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지만, 학사 일정 조정은 물론 학칙 개정까지 필요해 골머리를 앓는 분위기다. 19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최근 교육부의 기조에..

`아산 경찰병원` 예타 통과로 건립 본격화… 300병상 규모 건립
'아산 경찰병원' 예타 통과로 건립 본격화… 300병상 규모 건립

충남 아산 경찰병원 건립이 본격화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다. 충남도는 이번 예타 통과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20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아산 경찰병원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액 국비 사업인 아산 경찰병원은 총사업비 1724억원을 투입해 아산시 초사동 일원 경찰종합타운 내 8만 1118㎡ 부지에 심뇌혈관센터 등 6개 전문의료센터와 24개 진료과,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수준으로 건립될 예..

충남도, 전국 최초 민간 참여 지역 모펀드 결성… 김태흠 "시너지 기대"
충남도, 전국 최초 민간 참여 지역 모펀드 결성… 김태흠 "시너지 기대"

충남도가 전국 최초 민간 참여 지역 모펀드를 결성했다. 도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경제를 이끌 '유니콘'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도는 20일 소노벨 천안에서 김태흠 지사와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김인태 IBK기업은행 부행장, 백남성 NH농협은행 부행장,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비수도권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기부가 실시한 모펀드 공모에 도가 선정됨에 따라 조성한다. 펀드 규모는 1011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