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 불구 교통량 감소 제자리…대전 의료진 시민참여 직접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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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 불구 교통량 감소 제자리…대전 의료진 시민참여 직접 독려

지난해 7월보다 교통량 7% 감소 수준
환자 돌보는 의료인들, 거리두기 강조
"환자급증 입원치료 지연 우려, 개인방역을"

  • 승인 2021-08-08 12:03
  • 수정 2021-08-08 15:40
  • 신문게재 2021-08-09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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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연장된 대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도로 교통량과 통행속도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모임에 인원은 줄어도 사회적 교류 횟수는 활발해지는 간접 정황으로 해석된다. 지역 의료인들은 지친 의료체계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관련기사 10면)

8일 대전시가 운영하는 교통데이터(DW)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거리두기 4단계기 시행된 지난달의 시내 주요 도로의 교통량은 큰 변화가 없었다. 대전시내 44개 주요 도로에 지난해 7월 통행 월 평균속도는 32㎞/h 수준에서 올해는 같은 기간 30.7㎞/h 다소 낮아졌다. 교통량에서 지난 7월 한밭대로 평균일교통량은 7만4720대이었는데 지난해 7월 8만 468대로 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7월 대전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서 소강상태로 지금과 상황은 달랐다.

특히, 선별진료소와 확진환자를 돌보는 치료병상이 운영된 지 1년 6개월을 넘어서면서 의료인들이 앞장서 시민들의 거리두기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은 중도일보 인터뷰를 통해 "지금 이 시점에서 확산세를 꺾어야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라며 "확진자 증가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이후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환자들까지 급증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심각한 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담병원에서 경증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정신적·신체적 피로도가 최고조 상태로 백신접종과 개인방역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전보훈병원 박명린 호흡기내과 분과부장은 "지난 1년 6개월 전담병원을 운영하며 의료진 모두 피로도가 극에 달해있으나 다른 누군가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환자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다만, 언제까지 지금처럼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전보훈병원은 지난해 3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지정된 이래 32병동에 28병상을 운영하던 중 지난해 12월 6병상을 추가했고, 9일부터 30개 병상을 추가 마련해 총 64병상 규모로 운영한다.

박명린 전문의는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고 가족과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현재 환자 수 급증으로 입원까지 대기 기간이 길어져 조기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으로 시민들께서 백신접종과 개인방역에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방역지침 준수를 요청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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