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5주기' 대전 시민단체 "원자력연 감포 제2연구시설 건설 중단하라"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경주 지진 5주기' 대전 시민단체 "원자력연 감포 제2연구시설 건설 중단하라"

2016년 9월 12일 경주 대지진 5주기 하루 앞두고 입장문 내
경주 감포 대규모 '핵단지' 명명하며 건설 중단 촉구 목소리

  • 승인 2021-09-11 19:01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21031101001162200049471
지난 3월 11일 후쿠시마 핵 참사 10주기를 맞아 지역 시민단체가 세종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도일보DB
경주 대지진 발생 5주기를 맞아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각종 우려와 함께 경주 감포에 추진 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 제2연구시설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 시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핵 실험과 고속로 연구 등을 수행할 연구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목소리다.

핵재처리실험저지30㎞연대(이하 30㎞연대)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경주지진 5주기 이후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원자력의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립 추진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30㎞연대는 "활성단층 위 핵 단지 경주, 지진의 위험은 여전하다"며 "2016년 9월 12일 저녁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났고 이후 1년여간 총 634회나 여진이 발생했다. 다음 해인 2017년 11월 15일에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월성핵발전소에서 삼중수소가 누출됐음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인근 지역 주민의 이주대책이 7년째 묵살되고 있는 와중에 자연방사선과 비슷하다며 괜찮다고 했던 무책임한 수많은 핵공학자들과 언론들은 또 뭐라고 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지난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원전 1호기 부지 안에서 채취한 물에서 리터당 최대 75.6Bq의 삼중수소와 g당 0.14Bq의 세슘127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1997년 고준위핵폐기물 저장수조에 균열이 생긴 이후 문제가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30㎞연대는 가동 중인 시설에 대해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경주 감포읍에 조성 중인 원자력연의 제2연구시설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들어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30㎞연대는 "위험한 핵 실험과 고속로 등 연구를 할 것인데 장기적으로 핵폐기장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우려가 많다"며 "규모도 상당하지만 핵발전을 줄여 나가야 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거대한 핵단지를 조성하는 현 정부의 핵 확산 정책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30㎞연대는 "지진이든 인재든 핵 단지에 일어나는 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며 어떤 대책도 없음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3.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4.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5.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헤드라인 뉴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1일 자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신청했고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위치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 면적은 134만 2976㎡(40만 평) 규모이며, 오는 2030년 2028년까지..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