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여고 단독 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부여고 47년 된 건물로 여고 학생 수용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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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여고 단독 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부여고 47년 된 건물로 여고 학생 수용 어려워

여고 통합을 위해서는 수직·수평 증축해야 하지만 건물 노후화로 현실적으로 불가능...교육부 현실 직시하고 단독 이전에 힘 실어야

  • 승인 2021-10-20 15:05
  • 수정 2021-10-20 17:09
  • 신문게재 2021-10-21 13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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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부여여고 단독 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지적이다. 교육부가 부여고와 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사실상 부여군의 현실을 모른 상태에서 다른 시군과 똑 같이 보고 탁상행정을 하기 때문이란 여론이다.

현재 통합을 위해서는 부여고가 증축을 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 부여고는 47년이 넘은 건물로 수직 증축을 위해서는 내진보강을 해야 하고, 건축물 및 건축구조기준에 맞지 않는다. 수평증축 또한 부지가 협소해 인근 토지를 매입해야 하지만 이마저 어렵다. 토지를 매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문화재보호법 협의대상이라 언제 첫 삽을 뜰지 장담을 못한다. 부여군 종합운동장도 문화재 조사로 10년이 훌쩍 넘겨 완공된 사례를 보아도 짐작할 수 있다.

부여여고는 사비왕궁터를 발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전이 결정됐다. 문화재청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이전이 결정됐는데, 이를 계기로 교육부가 통합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잘못된 행정이란 지적이다.

현재 부여군은 부여고와 여고 2개의 고등학교가 학생들과 군민들의 구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1개로 준다면 구심점이 사라지고 인구 감소는 더 빨라질 수 있다.

현재 충남 15개 시군의 고등학교는 총 72개교에 5만 5000여 명으로 부여군보다 인구수가 적은 청양군과 계룡시도 2개나 된다. 1개로 통합하라는 것은 형평성과 명분에도 어긋난다. 무엇보다 논란이 계속되면 학생들의 학력신장은 바라볼 수 없고, 수도권 대학 진학에도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오는 29일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부여군의 현실을 감안해 단독 이전을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충남교육청과 충남도가 남의 일 보듯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 교육부를 설득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편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지난 5월 12일 학부모와 학생 1375명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 54.83%, 반대 45.17%로 이전이 결정됐다. 장소는 부여읍 가탑리 390-6 일원으로 문화재청 보상비 150억 원, 충남교육청(지방교육재정교부금) 145억 원, 부여군 59억 원 등 총 354억 원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군민들은 교육부에 이전 비용을 부담하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결정만 내려 달라는 것인데 도와주지는 않고 '딴지'를 부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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