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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성 건양대 총장 |
그렇다면 뷰카시대의 대학은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관련이 전혀 없어 보이는 사건과 사물에서 유사성을 찾고 의미를 찾아내는 창의와 혁신 역량,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역량, 인간과 환경의 공존을 위한 생태 감수성을 갖춘 민주시민 역량 등을 함양시켜야 한다. 달리 말하면 '경계를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 메타포의 능력'을 키우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생활 속에 구현하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유네스코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DGs는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인류가 빈곤·기아·건강·교육·고용·젠더·환경·기후 변동 등의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17가지의 목표 체계이며, ESD는 이 목표 실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지를 학습에 통합 반영한 로드맵이다.
SDGs와 ESD는 디지털 혁명에 대응하는 전문교육, 창업교육, 세계시민교육,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기서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대학의 변화,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하는 고등교육의 변화, 지속가능발전을 선도하는 거점으로서의 대학의 역할이 부각 된다.
우리보다 앞서 고등교육의 위기에 직면한 일본 정부는 대학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COC(Center Of Community)의 모델을 제시하고, 대학-지자체-기업이 지역의 창생(蒼生)을 이끌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정부의 <대학혁신지원 방안>에는 대학의 특성화 방향에 따른 융복합 교육, 대학이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유연한 학사 운영제 촉진 및 지역 민·관·산·학 협력체계 강화와 창업 생태계 형성, 일자리 창출 등 대학이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경영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적 기제이다.
우리 대학교는 지난해 5월 지역대학 최초로 ESG 가치를 교육에 도입한다고 선포하고, ESG 연구원을 개원하였다. 또한 친환경 기업과의 업무협약 및 R&D 지원, 페트병 분리수거를 위한 AI 로봇 설치, 페이퍼리스 회의, 발달장애인 보호작업장 설치, ESG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올해 3월부터는 신입생 전원이 'ESG·지역사회문제 해결'이라는 교양필수 교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학습 내용은 '대전 갑천 바이오플리츠', '건양대병원 사거리 횡단 보도용 녹색 카드와 싱가포르의 사례비교', '충남의 로컬푸드 운동과 지속가능한 소비', '대학 원룸촌과 기숙사 음식물 쓰레기 관리' 등 SDGs와 ESG의 이슈를 포함한 대전·세종·충청의 사회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는 프로젝트 기반의 교과목이다.
앞으로 우리 대학교는 지역대학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강의의 공유, 연구프로젝트 공동수행, 해외 대학과의 교류, 고등학교와 연계된 학습 제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혼자는 할 수 없다. 지방정부, 교육기관, 지역 기업 및 기관 단체의 연대와 참여가 요청된다. 이철성 건양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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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