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민주당, 누가 '메기 역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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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민주당, 누가 '메기 역할' 할까?

이춘희 전 시장, 낙선 후 절치부심..."세종이 제2 고향이다" 강조
이해찬 전 대표, 관망 속에 홍성국, 강준현 움직임 주목
이강진, 조상호 등 이해찬 키즈 '언제 뛸까' 고심 중

  • 승인 2022-07-14 14:08
  • 수정 2022-07-17 01:22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이춘희 이임
이춘희 세종시장이 6월 30일 이임식을 갖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2022년 6월 30일 세종시 제공)
대선과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로 구심을 잃은 더불어민주당 세종 정치권에 누가 '메기'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3선에 실패한 이춘희 전 시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세종을 민주당의 텃밭으로 만들어낸 일등 공신이다. '윤석열 바람'에 고개를 숙이고 현재는 휴지기를 갖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만을 했다. 그렇다고 '은퇴'를 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은 이 전 대표와는 지방선거 후에도 수차례 통화를 하며 교감을 이어가고 있고 항간의 갈등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직전 '낙상'으로 거동이 불편해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세종시 아름동 개인 사무소에 나와 저서 탈고 작업에 한창이다.



이 전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밝히며 세종에서 쭉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은 이를 근거로 이 전 시장의 등판설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다. 측근들에게 결집하자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8월로 다가온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측근 그룹에 메시지를 전달하며 조직 정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8년간 세종을 '지배'해 온 만큼 영향력이 큰 데다가 주민자치 조직을 촘촘히 다진 것도 그의 향후 행보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사실상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다. 다만,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강진 코레일 상임감사,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과 함께 '잃어버린 영토'를 찾으려 '지혜'를 모으지 않겠느냐는 게 일각의 추측이다. 전략통인 이 전 대표이기에 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그는 지난 15일 홍성국(세종갑)·강준현(세종을)의원과 민주당 세종시당에서 회동하고 지방선거 패배 원인과 향후 정치 일정 등에 폭넓은 논의를 가졌다. 두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홍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를, 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등 표심이 갈린 바 있다.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이재명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고, 홍 의원은 판세를 관망 중이다. '이해찬 사단'인 이강진·조상호 두 정치인도 정치적 재기를 위해선 모종의 역할이 있을 것이나는 전망이 나온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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