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춘희 세종시장이 6월 30일 이임식을 갖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2022년 6월 30일 세종시 제공) |
3선에 실패한 이춘희 전 시장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세종을 민주당의 텃밭으로 만들어낸 일등 공신이다. '윤석열 바람'에 고개를 숙이고 현재는 휴지기를 갖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언급만을 했다. 그렇다고 '은퇴'를 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은 이 전 대표와는 지방선거 후에도 수차례 통화를 하며 교감을 이어가고 있고 항간의 갈등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직전 '낙상'으로 거동이 불편해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세종시 아름동 개인 사무소에 나와 저서 탈고 작업에 한창이다.
이 전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밝히며 세종에서 쭉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권은 이를 근거로 이 전 시장의 등판설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다. 측근들에게 결집하자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8월로 다가온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측근 그룹에 메시지를 전달하며 조직 정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8년간 세종을 '지배'해 온 만큼 영향력이 큰 데다가 주민자치 조직을 촘촘히 다진 것도 그의 향후 행보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사실상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다. 다만,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강진 코레일 상임감사,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과 함께 '잃어버린 영토'를 찾으려 '지혜'를 모으지 않겠느냐는 게 일각의 추측이다. 전략통인 이 전 대표이기에 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그는 지난 15일 홍성국(세종갑)·강준현(세종을)의원과 민주당 세종시당에서 회동하고 지방선거 패배 원인과 향후 정치 일정 등에 폭넓은 논의를 가졌다. 두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홍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를, 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지지하는 등 표심이 갈린 바 있다.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이재명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고, 홍 의원은 판세를 관망 중이다. '이해찬 사단'인 이강진·조상호 두 정치인도 정치적 재기를 위해선 모종의 역할이 있을 것이나는 전망이 나온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