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노년의 불청객 '파킨슨병'… 규칙적인 식습관, 운동으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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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노년의 불청객 '파킨슨병'… 규칙적인 식습관, 운동으로 예방

노년층서 주로 발병… 환자 15%는 유전·환경적 영향
렘수면행동장애, 후각소실, 변비, 소변장애 등 전조증상

  • 승인 2022-08-07 21:17
  • 신문게재 2022-08-08 10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사진=게티이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킨슨병은 떨림, 경직, 운동완서, 보행장애 등의 운동장애와 인지장애, 우울증, 환각, 자율신경 장애와 같은 비운동 증상을 동반하는 신경 질환이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일상생활의 장애와 삶의 질 저하를 불러와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활기찬 삶의 걸림돌인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과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파킨슨병 발병 원인은?… 환자 15% 유전·환경적 영향

파킨슨병은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 병에 걸릴 위험은 점점 커지게 된다. 노화와 관련돼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 중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색질이라고 불리는 부위의 도파민 세포가 점점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그러나 흑색질에 변화가 일어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약 15%의 환자들은 유전적 원인에 의해 발생을 하고 환경적 영향이나 독성물질이 원인이 된다는 결과도 있긴 하나 아직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만큼 확실하지는 않다. 이처럼 뚜렷한 발병 원인을 모를 때 '특발성'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파킨슨병 대부분이 이러한 특발성 파킨슨병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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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소실 등 비운동 증상 전조



파킨슨병의 증상은 운동증상과 비운동증상으로 구분되는데 운동증상으로는 서동증, 근경직, 안정떨림, 자세 불안정 등이 있으며, 비운동증상으로는 후각기능소실, 수면장애, 자율신경이상, 정신이상, 인지기능저하, 피로, 발성부전, 연하곤란, 타액분비과다 등이 있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운동증상이 나타나서 진단되기 수년 전부터 이러한 비운동증상이 전조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환자들 대부분은 이러한 증상이 파킨슨과 연관돼 있다는 생각을 못 하기 때문에 스스로 이야기를 안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 전조증상으로는 렘수면행동장애, 후각소실, 변비, 소변장애, 기립성 저혈압, 주간졸림 및 우울증 등이 있다.



▲파킨슨병 치료법은?…약물·물리치료, 신경파괴술 등

지금까지 연구 개발된 파킨슨병의 치료법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심부뇌자극술, 신경파괴술 등의 수술적 치료 3가지 방법이 있다. 파킨슨병은 초기에 약물치료와 운동만으로도 정상인과 비슷한 정도의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데 적절한 약물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보호자, 파킨슨병 전문의가 함께 노력해야만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물리치료는 굳어진 근육 및 관절을 풀어 운동량을 증가시켜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자세교정, 보행훈련, 호흡훈련 및 말하기 등이 포함된다. 오랜 약물복용으로 약에 의한 부작용 등이 생겨 약물복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규칙적인 식습관, 운동 파킨슨병 예방 도움

파킨슨병의 예방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알려진 것은 없으나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운동은 모든 신경퇴행성 질환에 좋지만, 특히 파킨슨병의 치료에서는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다. 운동을 통해 신체적 기능뿐 아니라 도파민 세포의 능력을 향상해 진행 경과를 늦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따라서 본인의 상태 및 파킨슨병 단계에 따라 걷기운동, 체조 및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 및 균형감각을 향상시키는 운동과 코어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대전우리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전문의 김희영 소장은 "렘수면행동장애, 변비 등의 전조 증상이 파킨슨병과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지만, 연령대가 높을수록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이러한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내원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며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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