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이슈현장] 기후변화 인한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 잦아져… 대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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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이슈현장] 기후변화 인한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 잦아져… 대책 있나

21세기 후반기 충청권 평균온도 최대 6.5도 상승 예측
강수량도 함께 상승… 돌발적 폭우피해 대책마련 시급

  • 승인 2022-08-18 17:10
  • 신문게재 2022-08-19 10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2022년 8월 14일 새벽 1시 사이 충남 부여에는 시간당 110.6mm의 강한 비가 내려 사람이 탑승한 차량이 물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8일 오후 9시에는 서울 동작구에서 시간당 141.5mm의 폭우가 내렸다. 이는 1942년 8월 5일 시간당 118.6mm를 넘어선 수준이다.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서운 장대비가 쏟아냈던 집중호우 현상은 일회성에 그칠 문제가 아닌 앞으로 우리가 대비해야 할 문제로 다가왔다.

이번 폭우처럼 예측이 어려운 이상 기후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생긴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14일 유희동 기상청장은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관련해 "기후변화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 등의 이유로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극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함께 늘어나면서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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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및 미래 우리나라 지역별 연평균 기온 변화 예측 표 (사진=국립기상과학원)
기상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109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0년(1991~2020년) 동안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1.6도 상승했으며,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은 각각 1.1도와 1.9도 올랐다.

국립기상과학원이 발표한 '남한 상세 기후변화 전망 보고서'에는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2020년 대비 +2.3~6.3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연평균기온은 충청권 +6.5도로 가장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평균 기온 상승은 폭우와도 직접 연관돼 있어 앞으로 강수량이 함께 상승할 것으로 풀이된다. 극한 폭염이 지속 될 경우 이상 고온은 특정 지역 내에서 대기 중 수증기를 많이 머금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춰 언제는 집중 호우로 발전할 수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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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및 미래 우리나라 지역별 1일 최대 강수량 등 극한기후지수 변화 예상 표 (사진=국립기상과학원)
국립기상과학원은 고탄소, 저탄소 시나리오에 대해 분석한 결과 2개 시나리오 모두에서 최대 강수량이 17~1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0년 1일 최대강수량 평년 전국 평균 125.7mm보다 훨씬 높은 147.5~147.9mm 수준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이번 집중호우 같은 기상 이변이 잦아질 것으로 보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한국 예보기술력이 많이 발전하긴 했으나 관측 장비를 세밀하게 정비하고 다방면 수식이 적용 가능하도록 수치 모델이 개량돼야 한다"라며 "또한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커지면서 국지성 폭우 현상이 잦아지는 만큼 지역별 세분된 기상 서비스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가하는 강수량에 맞춰 배수시설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동은 대전보건대 교수는 "단기적이면서 근본적인 대책은 현재 있는 배수 시설을 재정비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와 함께 현재 도시 배수시설 기준은 50mm로 10년 전 기준에 그쳤다.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가 잦아질 만큼 현재보다 150% 이상 증가한 배수 능력을 갖춘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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