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무분별한 볼라드 설치로 오히려 시민 통행권 '침해'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무분별한 볼라드 설치로 오히려 시민 통행권 '침해'

- 이상구 시의원 "교통약자를 생각해야"
- 시 관계자 "앞으로 개선해나가겠다"

  • 승인 2022-10-26 11:30
  • 신문게재 2022-10-27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KakaoTalk_20221026_102841100
이상구 시의원
천안시가 확실한 기준 없이 무분별하게 볼라드를 설치하면서 혈세 낭비는 물론 시민의 통행권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볼라드는 보행자용 도로나 특정 장소에 자동차의 진입을 막고, 보행자와 환경 등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는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이라고 불리는 볼라드는 보행자전용도로, 횡단보도, 소화전, 건물 보행자 진입로, 전력개폐기 등 곳곳에 널리 위치하고 있다.

실제 2022년 9월 20일 기준 천안시 동남구 7705개, 서북구 8280개로 총 1만5985개가 설치된 상황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통행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설치된 볼라드가 오히려 불편을 초래하면서 민원으로 인해 교체 및 바로잡기, 철거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통정책과와 양 구청 산업교통과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볼라드 관련 민원을 총 5692건 처리했으며 대다수 민원이 교체 및 바로잡기, 철거. 신설 순으로 나타났다.

시가 계약한 단가기준 볼라드 신설 20만원, 철거 2만3000원, 바로잡기 6만원으로 확인됐으며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교체가 신설비용과 철거비용이 합친 22만3000원 수준으로 추산되면서 책임감 있는 설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상구(사진) 의원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볼라드가 오히려 교통약자의 통행의 불편을 주고 있다"며 "시는 볼라드 주위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의무 등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볼라드 설치에 관해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전과 같이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천안시 공공디자인 규격 등을 만들어 적용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고, 최대한 법규를 준수하면서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 대통령·경제단체장·재벌총수들, 경제 위기 극복 ‘한목소리’
  2. 연수입 76억 원, 알짜 '대전시 B1버스'...세종시민 불편 외면
  3. 소진공, 국민 혁신아이디어 공모전서 5건 최종 선정
  4.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5. 대전 대덕구 '선비1단지(아)경로당', 전국 모범경로당 선정
  1. 이효성 "장애인 복지정책 지속적으로 강화"…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 현장방문
  2. 여미전 세종시의원, 2025 행감서 3대 현안 지적
  3.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4. [한국갤럽] 대전·세종·충청 "李 대통령 5년간 직무수행 잘할 것 74%"
  5. AI 시대, 컨택센터 미래전략은 '경험 중심 플랫폼'으로의 진화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문진석 의원은 원내운영수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인 김병기(61년생) 의원(서울 동작구갑)이 선출됐다. 한정애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병기 의원이 과반수를 득표해 22대 국회 2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됐음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경쟁자인 서영교 의원을 꺾고 당선된 김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500만 당원과 선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란 종식·헌정질서 회복·권력기관 개혁을 하나의 트랙으로, 민생 회..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은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상병 특검은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한 지 8시간이 안 된 12일 오후 11시 9분 전후에 지명을 완료하면서 3대 특검팀 출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은석 특검과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이, 이명현 특검은 혁신당이 추천했다. 전남 장성 출생으로 광덕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조은석(65년생·사법연수원 19기) 특검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청주지검장, 문..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대전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년간 지역의 상장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총 규모도 63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충청권 상장기업 전체 시총의 절반에 육박한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개발 기업 인투셀이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지역 상장기업 수는 66개로 늘었다. 2015년 설립한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창업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인투셀은 상장 첫날 공모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

  •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