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에 담아갈게요" 못하는 카페 수두룩… 키오스크엔 없는 선택지

  • 사회/교육
  • 환경/교통

"텀블러에 담아갈게요" 못하는 카페 수두룩… 키오스크엔 없는 선택지

텀블러 할인정보 제공 45곳 중 3곳 불과
대전충남녹색연합 모니터링 결과 발표

  • 승인 2022-10-27 16:54
  • 신문게재 2022-10-28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21027160837
대전충남녹색연합 모니터링 참가 인증샷. 단체 제공
탄소중립을 위해 일회용품 저감 노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무인단말기(이하 키오스크)를 운영하는 대전지역 카페 10곳 중 9곳은 개인컵이나 텀블러 사용 선택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품이 아닌 개인컵을 사용했을 때 할인 혜택이 있다는 정보를 제대로 알리는 매장도 극히 드문 것으로 조사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개인컵 사용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27일 대전충남녹색연합이 공개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이하 카페) 키오스크 내 텀블러 선택 가능 여부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대전 전역 28개 브랜드 카페 43곳 중 6곳에서만 키오스크로 텀블러를 선택할 수 있다. 조사 대상 중 14% 수준이다.



이 중엔 환경부와 자발적 협의를 맺은 브랜드도 상당수 포함됐다. 모니터링 대상 키오스크 설치 매장 43곳 가운데 자발적 협약을 맺은 21곳 중 개인컵 선택이 가능한 매장은 2개 브랜드 4곳에 불과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8월 16일부터 10월 7일까지 지역 카페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45곳 중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을 제외하고 43개 업체의 키오스크 시스템의 텀블러 선택 기능 여부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카페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컵을 사용하면 할인 혜택이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카페도 드문 것으로 확인됐다. 안내문과 안내방송을 통해 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카페는 7% 수준인 3곳 뿐이다. 이곳의 할인 금액은 500원에서 100원까지 브랜드별로 다르다.

일회용품 저감을 위해 개인컵과 매장 내 다회용컵 사용 등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은 부족한 상황이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매장은 늘지만 키오스크를 통해 개인컵을 선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기업이 키오스크 시스템에 개인컵 사용 선택값을 추가하고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개인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조차 일회용컵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인컵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녹색연합(서울·경기)이 실시한 시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할인 강화 시 텀블러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97.2%, 키오스크에서 텀블러 사용이 가능하다면 텀블러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91.6%로 조사됐다.

그러나 환경부는 2022년 6월 시행 예정이었던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12월로 미룬 데 이어 12월 2일부터 전국 시행이 아닌 제주와 세종에 한정해 축소 시행하기로 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기후위기 시대 플라스틱 오염은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과제"라며 "더 이상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시민의 노력을 헛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3.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4.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5.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