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액화수소충전소 추진에 주민 반발 확산", 오남동 주민들 '안전 우려' 집단 반발

  • 충청
  • 서산시

"서산 액화수소충전소 추진에 주민 반발 확산", 오남동 주민들 '안전 우려' 집단 반발

서산교통㈜, 시내버스 차고지 증축 연계 설치 검토에 주민 700여 명 반대 서명 제출
"주민 동의 없는 추진 안 된다",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 생활환경 변화 등 우려' 주장

  • 승인 2026-07-16 10:56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충남 서산시 오남동 일대에 액화수소충전소 설치가 검토되자, 인근 요양시설과 주민들이 안전사고 위험과 의견 수렴 부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요양원 인근에 위험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불안감을 표하며, 700여 명의 서명을 담은 진정서를 관계 부서에 제출하며 설치 계획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사업 시행사인 서산교통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안전성을 설명하고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친환경 기반 시설 확충과 주민 안전권 보호 사이의 접점을 찾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clip20260716084904
서산시 오남동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예정지 위치도(사진=독자 제공)
충남 서산시 오남동 일원에 액화수소충전소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예정 부지와 인접한 노인요양시설과 마을 주민들은 안전성 확보와 충분한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며 설치 계획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서산교통㈜는 오남동 산25-2번지 일원 약 1만275㎡(약 3108평) 부지에 시내버스 차고지 증축과 함께 액화수소충전소, 관리동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친환경 수소버스 5대를 추가 도입해 운영하는 계획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업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오남2통을 비롯한 인근 마을 주민들은 액화수소충전소가 생활권 가까이에 들어설 경우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과 생활환경 변화 등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예정 부지 바로 맞은편에 노인요양시설인 '좋은이웃요양원'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고령의 입소자들이 생활하는 시설과 위험성이 우려되는 시설이 인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요양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수소 관련 시설의 안전성이 강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만일의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요양시설 인근에 위험시설이 들어서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입소자와 보호자 모두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반발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요양원과 주민들은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뜻을 담아 입소자 가족과 시설 관계자, 인근 주민 등 7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관계 부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남2통장은 "예정지 주변에는 요양시설뿐 아니라 일반 주택도 다수 위치해 있어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폭발 위험에 대한 우려가 조금이라도 있는 시설이라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는 것이 우선이며, 주민 동의 없는 설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친환경 정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주민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과 공감대 형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산교통㈜는 해당 부지에 대한 인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토지 소유주와 매매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차고지 증축 배경과 액화수소충전소 설치 계획, 운영 방식 등을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정부의 친환경 교통정책과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발맞춘 기반시설 확충 필요성과 주민 안전 및 생활권 보호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주민들은 향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보다 구체적인 안전성 검증과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요구할 방침이며, 서산시와 사업 시행 주체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특수영상영화제, 'DFX OTT어워즈' 대전의 가을 밤을 빛내다
  2. 둔산1구역, 2차 선도지구 재도전 시동… 주민대표단 구성 승인 신청
  3. 이 대통령 "행정수도 건설. 최대한 신속하게 완성하겠다"
  4. "세종·서울 이(二) 수도 체제" 대통령 선언에 일제히 환영
  5. 대전신용보증재단 신임 이사장에 전용석 전 농민신문사 전무
  1. 출연연 채용·감사·홍보 행정 통합, 기대와 우려 '동시에'
  2. "시민이 주체로" 21일 금강수목원 재개장 맞이 프로그램
  3. 교단에 선 산울학교 교장… 초·중 경계 허문 '수업 나눔'
  4. 74명 사상 안전공업 화재…“안전관리체계 부실이 부른 대형 인재”
  5. 조성칠 "대전발전 목표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행정수도 건설. 최대한 신속하게 완성하겠다"

이 대통령 "행정수도 건설. 최대한 신속하게 완성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추진해온 행정수도 건설을 최대한 신속하게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연임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고, 전쟁 개입 또는 관여를 위한 파병도 없으며,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국민 존중이 부족했다"며 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 이후로 저로서는 갑작스러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해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고, 너무 많은 과제 앞에 마음이 바빠 더 많은 이들의 마음..

세종TP 용역 비리의혹 파장… 세종시, 특감 한다
세종TP 용역 비리의혹 파장… 세종시, 특감 한다

<속보>=세종테크노파크(이하 세종TP)의 '자율주행 관제센터 보수·관리 용역' 비리 의혹과 관련, 세종시가 특정 감사에 착수한다. <중도일보 2026년 9월 17일자 4면 보도> 김효숙(어진·나성동) 세종시의회 경제문화위원장이 16일 해당 용역의 특정 업체 특혜 의혹과 불법 하도급 정황, 불필요한 예산 집행 등 의혹을 제기하고, 집행부를 상대로 진상 규명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로 다가온다. 이와 더불어 세종TP도 17일 자체 특정감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내부 자정 시스템을 통해 의혹을 밝히고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올 추석 연휴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10곳 중 9곳이 나흘 이상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기업 절반가량은 추석 경기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7일 발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0%가 올해 추석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휴무 기간이 '4일'이라는 응답은 76.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도 14.2%로 조사돼 나흘 이상 쉬는 기업은 전체의 90.7%에 달했다. 반면 '3일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