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공의료 공백 채워질까?… 충남도 '충남형 공공임상교수제' 추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지역 공공의료 공백 채워질까?… 충남도 '충남형 공공임상교수제' 추진

도·단국대병원·순천향대천안병원·4개 의료원 업무협약
각 대학서 전문의 2명, 총 4명 지역 4개 의료원에 배치
"대학병원 인력 투입으로 의료질 향상" 긍정적 반응 속
"투입 인력 적어 큰 효과 보기 어려울 듯" 부정적 시선도

  • 승인 2022-11-28 13:08
  • 신문게재 2022-11-25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2091001000671800025391
충남도 전경.
충남도가 '충남형 공공임상교수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제도가 지역 공공의료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의가 부족한 의료원에 인력을 보충해 지역 의료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제도지만, 파견되는 인력 규모가 크지 않아 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활동의사수는 11만 2293명으로, 인구 1000명당 2.18명이며, 이는 OECD평균(2020년 기준) 3.7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전 2.56명, 대구 2.55명 순이다. 충남은 1.54명으로 세종 1.31명, 경북 1.39명 다음으로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적다.

강원대가 발표한 공공임상교수제도 도입방안 연구에서도 충남 4개 의료원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심뇌혈관센터 등 필수의료 수행을 위해서는 77명의 전문의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내 의료원 대부분이 단수 진료과로 운영되는 등 중중질환 의료서비스 부재로, 지역환자의 대형병원, 대도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충남도는 도내 4개 의료원의 부족한 전문의 확보를 위해 지역 대학병원과 공공임상교수 제도를 운영한다.

도는 이날 이필영 행정부지사와 이명용 단국대병원장, 박상흠 순천향대천안병원장, 4개 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형 공공임상교수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와 각 대학병원은 지역책임 의료기관인 의료원의 필수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힘을 합친다.

이 제도는 사립대 소속 공공임상교수가 순환 근무를 통해 대학병원 근무 시에는 공공의료사업에 대해 자문을 하고, 의료원 파견 시에는 임상진료와 연구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당 제도는 부족한 의료인력을 충원해 지역 공공의료 공백을 채우겠다는 의지로 추진된 제도로 지역 의료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이 있지만, 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선도 있다. 파견되는 인력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공공임상교수제에 투입되는 인력은 총 6명이다. 그러나 2명은 의료원이 아닌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기에 실제 파견되는 전문의는 순천향대병원 2명, 단국대병원 2명으로 총 4명이다. 4개 의료원에 전문의가 한 명씩 배치되는 셈이다.

필수의료 수행을 위해 77명의 전문의가 필요한 것에 반해 인력 투입이 터무니없이 적다.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부정적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원에 충원되는 인력이 적어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파견 인력 규모를 늘리는 등 꾸준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는 필수 진료과 복수화, 진료과별 특성에 맞는 교육수련 기회 제공, 성과관리체계의 조정, 장기재직 환경 조성 등 전문의 근무환경 개선과 규모 확대를 통해 지역 공공의료 공백을 채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전문의가 투입되는 수가 매우 적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현재의 단계는 지역 공공의료 공백을 채우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단계"라며 "투입되는 전문의를 늘리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지역 의료질을 향상, 도민 편의를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3. 정년 후 재고용, 이제 회사 마음대로 못한다?… 대법 "관행 따져야"
  4.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5. (종합)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1. 황운하 "대전중수청 이전 홍보는 몰염치"… 민주당에 쓴소리
  2. ‘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3.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4. 원도심 인구 감소 대응위한 도심형 모델 개발 필요
  5.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헤드라인 뉴스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다. 친환경 수단이자 무가선 운행이 가능한 수소 연료 전지 방식이 채택됐지만, 국내 첫 도입 사례인 만큼 안전성 우려가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충전 시설 조성에 따른 막대한 예산 투입과 연간 운영비도 400억 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 되는 점도 부담이다. 설상가상 공기 지연으로 트램 개통마저 미뤄진 가운데, 지금부터라도 급전 방식의 적정성을 따져보기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는..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금빛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왕옌청은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배구는 정관장 소속 박여름과 박은진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전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나선다. 한화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노시환은 내야수, 문현빈은 외야수로 대표팀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더불어민주당 신임 김민석 대표가 국책사업이자 역사적 대의인 '행정수도 완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를 지냈고, 총리 세종 공관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며 누구보다 행정수도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기대를 모은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하반기 정기국회 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의 당론 채택과 통과를 공언한 바 있다. 해당 법안 통과가 여·야 합의에 의한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김 대표의 의지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