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유사시에도 사회자가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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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사시에도 사회자가 필요한가요

  • 승인 2022-12-20 12:19
  • 신문게재 2022-12-21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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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연습 행사 운영을 위해 사회자가 필요합니다."

천안시가 을지연습 실제 훈련에 아나운서와 같은 사회자가 꼭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본디 '실제 훈련'이란 유사시와 같은 상황을 대비해 반복되는 연습이 필요하지만, 시는 '실제 훈련'을 단지 '행사 운영'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안전총괄과'의 담당자가 발설한 한마디가 천안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들의 '안전'이 '총괄적'으로 위협받는 것으로 느껴져 참으로 걱정스럽다.



전쟁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실전에 맞게 대비를 해야 한다.

실제 우리나라는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이 남침함으로써 전쟁이 발발했다.

그 과정에서 남한은 급작스러운 전쟁을 대비하지 못해 최후방 전선인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고, 유엔군 등의 도움을 받아 오늘날에 이르렀다.

을지연습은 전쟁 이전 국지도발 등 국가의 위기관리 및 전시전환절차 연습과 전쟁 발발 시 국가 비상대비 태세를 확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천안시도 을지연습의 목적에 맞게 실무자가 실제 훈련을 통솔하고 지휘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해당 부서는 이를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언제까지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의 과장이나 팀장이 실무와 관계없는 '사회자'의 말을 따라야 하는가.

'안전총괄과'에서는 '시나리오' 때문에 사회자를 초빙하고 진행한다고 하지만, 원래 사회자는 실무자가 맡아야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안전을 위협하는 시나리오의 객관적 설명은 실무자가 더 빠삭하기 때문이다.

부디 2023년부터는 '유사시'를 대비해 을지연습 실제 훈련을 '실제'와 같이 임해주길 바란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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