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 생가 성역화 한 곳"… JMS 월명동 수련원은 어떤 곳?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정명석 생가 성역화 한 곳"… JMS 월명동 수련원은 어떤 곳?

정명석 생가인 충남 금산 월명동, 1989년부터 성역화 작업
90년대 초 폐교 구입 이후 일대 땅 구매… 98년 수련원 매입
"정명석과 100명 이상 신도들 상주… 전국 신도 모이기도"

  • 승인 2023-03-23 18:03
  • 수정 2023-03-23 18:21
  • 신문게재 2023-03-24 6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사랑의 집
충남 금산 월명동에 있는 JMS 수련원 입구.
"신도들에겐 정명석 생가가 성지인 셈이죠. 그들에겐 재림 예수가 태어난 곳이니까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생각하고 몰리는 거죠."

JMS 정명석의 주거지이자 신도들의 근신처인 월명동 수련원에 대해 김도형 반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이자 단국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 정명석이 여신도들을 추행·성폭행한 혐의 장소로 지목된 '월명동 수련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며 이곳에 대한 궁금증이 쏠린다.

충남 금산군 석막리(월명동) 인근에 위치한 '월명동 수련원', 이곳은 정명석의 생가를 성역화해 놓은 곳이다. 정명석은 1945년 이곳 월명동에서 태어났다. 자신의 생가를 신도들의 성지로 만든 것이다.



월명동 성역화 작업은 대략 1989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90년대 초 정명석은 월명동의 한 폐교를 구매해 JMS 신학원을 설립했다. 이후 98년도 현재 신도들의 본당이 있는 '월명동 수련원' 매입을 통해 금산을 본거지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

이후 정 씨와 그의 추종자들은 월명동 일대 부동산을 꾸준히 매입했으며, 현재는 그 일대 절반가량이 JMS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석을 재림 예수라 굳게 믿고 있는 신도들은 그의 생가를 성지로 여기고 이곳 수련원을 단체 근거지로 활용하고 있다. 이미 월명동 일대는 JMS 손길이 뻗쳐 그 규모도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다. 정명석의 주거지와 신도들이 생활하는 숙소, 예배당, 강당 등 큰 규모의 건물이 밀집해 있어 작은 마을 하나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이곳 수련원에는 최소 100명 이상의 신도들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정명석 생일이나 수련회가 열리는 여름과 겨울에는 수백 수천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있는 신도들은 이곳에 모이기 위해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관광버스를 타고 마을에 주로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형 교수는 "성지라 불리는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하는 것처럼 JMS 신도들은 정명석을 재림 예수라 여기고 그곳으로 모이고 있다"라며 "재림 예수라 믿는 정명석도 그곳에 상주하고 있으니 신도들이 계속 찾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송 영향 탓인지 현재는 신도들의 발길이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2.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3.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4.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5.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1.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2.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3.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4.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5.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