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치권 협업 통했다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충청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치권 협업 통했다

尹대통령 홍성등 산불피해 7개 시군구 지시
강승규 김태흠 이용록 등 삼각공조로 '결실'
대통령실 충남도 정보 공유 정부 설득 주효

  • 승인 2023-04-05 15:20
  • 수정 2023-04-05 16:05
  • 신문게재 2023-04-06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849360_882323_5544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충남 홍성군 등 최근 큰 산불로 큰 피해를 본 10개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지시하기까지 지역 정치권의 협업이 조명받고 있다.

대통령실과 정부 안팎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신속한 상황파악과 정부 지원 당위성을 줄기차게 설파한 것이 주효한 것이다.

우리나라 국정 최고 콘트롤타워인 대통령실 안에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역할이 컸다. 강 수석은 지난 2일부터 홍성 등 충청 7개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직후 김태흠 충남지사, 이용록 홍성군수와 삼각 공조 체계를 즉시 가동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충남 홍성과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53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고 대형 산불 5개가 동시에 확산하면서 1986년 산불 통계가 생긴 이래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했다. 산불은 축구장 4400개 면적의 숲을 태웠고, 14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80동 넘는 시설 피해 등도 꼼꼼히 체크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실과 충남도 재난관리 부서를 통해 충남 각 시·군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필요한 피해 산림면적과 경제적 피해액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관련 부처에 이를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한순간에 주택 등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충청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통령실에 가감 없이 전달해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가능하도록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충청권 곳곳이 산불로 몸살을 앓은 지난 수일간 강 수석의 노력은 윤 대통령이 이날 전격적으로 홍성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지시하면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강 수석은 홍성에 선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내년 총선 홍성·예산 출마 하마평이 나온다.

한편, 윤 대통령이 이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곳은 홍성군 외 충남 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대전 서구, 충북 옥천군, 전남 순천시·함평군, 경북 영주시 등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국비로 피해 복구 예산이 지원되고, 주택 등 주민 재산 피해에 대한 복구비도 일부 지급된다. 각종 대출의 상환 연기나 국세와 지방세 등의 경감 조치도 뒤따른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1.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2.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3.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4.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5. (사)한국청소년육성연맹,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 후원물품 전달식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