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23년 3월 현대경제연구원 '대체공휴일 지정 효과, 정책 노력에 달렸다' 보고서 캡쳐. |
5월 29일이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이번 주말 사흘 연휴가 시작되는 가운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정책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2일 현대경제연구원이 3월 발표한 '대체공휴일 지정 효과, 정책 노력에 달렸다'에 따르면 대체공휴일 하루의 경제 전체 소비지출액은 약 2조 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부터 부처님오신날과 크리스마스가 대체공휴일에 추가되며 근로자들은 토요일인 5월 27일 석가탄신일 대신 29일 월요일에 쉴 수 있게 됐다.
해당 보고서를 보면, 대체공휴일 하루 소비지출액을 통한 생산유발액은 약 4조 8000억 원, 부가가치유발액은 약 1조 9000억 원, 취업유발인원은 약 4만 명으로 예상됐다. 목적별 소비지출의 경로별 효과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가장 컸다. 대체공휴일 하루 동안 음식점과 숙박 서비스 소비 지출액은 9000억 원으로 전체 소비지출액의 37.3%를 차지했다.
이를 통한 생산 유발액은 1조 9400억, 부가가치유발액은 7400억 원, 취업유발 인원은 1만 7000명에 달했다. 운송서비스 소비지출액은 6300억 원, 이로 인한 생산유발액은 1조 1200억 원, 부가가치유발액은 4200억 원, 취업 유발 인원은 8000명이었다. 음식료품 소비지출액은 2700억 원이었으며, 이를 통한 생산 유발액은 5900억 원, 부가가치유발액은 2000억 원, 취업 유발인원은 약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체공휴일 확대지정은 내외수 복합 불황 극복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해 정부·경제단체·대기업 등 배려와 제도적 지원을 통해 대체공휴일 확대 지정의 실천력을 강화하고 내국인의 국내 여행 장려 및 지원 강화, 여행지 불공정 관행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 대체공휴일을 단순히 '노는 날'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생산 활동 기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안정성 확립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신지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5인 미만 사업장은 대체공휴일 적용대상에서 제외될 뿐만 아니라, 영세 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경우 휴일 임금 상승, 생산 손실 등과 같은 사회적 비용 부담 증가 우려로 대체공휴일 확대에 동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사업장이 대체공휴일 확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정부, 경제단체, 대기업 등은 배려와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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