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대형마트 규제에 주변 상권 변화...슬럼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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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대형마트 규제에 주변 상권 변화...슬럼화 우려

- 대형마트 폐점 및 개점 반복에 메인상권 무인화 가속
- 일부 지자체, 킬러 규제 완화로 소상공인과 상생 노력

  • 승인 2023-09-05 13:08
  • 신문게재 2023-09-06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최근 일부 지자체가 관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대형마트에 대해 휴무일을 평일로 전환해 주변 상권까지 보호하는 가운데 천안시도 규제 완화를 통해 대형마트와 주변 상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도일보 2023년 3월 17일 12면 참조>

5일 시에 따르면 관내 대형마트 10여 곳은 대규모유통업법, 유통산업발전법, 천안시 전통상업 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준대규모 점포의 등록제한 등에 관한 조례 등으로 규제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규제는 대형마트를 숨통을 조이는 족쇄로 매출이 급락하자 결국 폐점에까지 이르러 주변 상권마저 붕괴되는 실정이다.

실제 서북구 쌍용동에 위치했던 A대형마트가 20년간 이어왔던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난 뒤 폐점하자 주변 상권이 흔들리고 있다.



A대형마트가 폐점한 이후 3년 사이 그 자리에 일반 유통업체가 2번이나 바뀌면서 마트 건너편 중심상가 1층에 다수의 임대물건이 나오고 있다.

A대형마트 자리에서 폐점 및 개점이 반복되면서 마트를 이용하는 인근 유동인구가 줄어들자 이에 민감한 업종인 주변 휴대폰 대리점 등도 폐업하고 있다.

특히 빈 상가에는 무인 프린트 가게, 코인 빨래방, 무인카페 등 인건비가 들지 않는 업종이 들어서고 있는 등 변화된 거리 모습이다.

이는 대형마트의 폐업에 대한 실태조사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2022년 한국유통학회가 '대형마트 폐점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해당 점포 직원 평균 945명 고용 감소, 인근 점포 직원 평균 429명 고용 감소, 해당 지역 자영업 점포 최소 10곳 감소, 인근 슈퍼마켓 매출 10%가량 감소 등으로 이어져 주변 상권과 일자리마저 붕괴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유통산업에서의 온라인 비율이 2014년 28.4%에서 2023년 상반기 49.8%로 급증한 반면 대형마트 비율은 같은 시기 27.8%에서 13.3% 절반 이상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각종 킬러 규제를 완화해 인근 소상공인과의 상생과 주민 불편 해소 등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대형마트 휴무일의 경우 타 지자체의 동태를 정기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하지만 휴무일 조정은 천안시 대형마트 관계자들의 요청이 없는 등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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