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인 에스앤케이병원장 "수술 잘하는 것만큼 사전검사와 재활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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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인 에스앤케이병원장 "수술 잘하는 것만큼 사전검사와 재활에 충실"

확장이전 통해 진료서비스 2배 확대
음압무균수술실과 통합재활센터 등 의료질 향상
김용인 원장 "관절·척추질환 최종진료 절박함 간직"

  • 승인 2023-12-17 15:36
  • 수정 2024-02-07 10:23
  • 신문게재 2023-12-18 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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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케이병원 김용인 병원장이 최근 확장 이전한 병원에서 기자와 만나 새로운 포부와 함께 의료계 최근 이슈인 수술실CCTV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임병안 기자)
16년간 1만7000례 이상의 수술 경험으로 지역주민의 관절·척추 건강에 이바지한 에스앤케이병원(S&K병원)이 12월 4일 확장 이전을 완료했다. 김용인 에스앤케이병원장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포부부터 최근 의료계 이슈인 대리수술문제 및 수술실 CCTV까지 거침없는 의견을 개진했다. <편집자 주>

-병원을 옮겨 12월부터 새롭게 시작했다. 통합재활센터를 병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배치했는데 의미는?

▲오랜 진료 경험에서 볼 때, 성공적인 수술만큼이나 이후 적절한 시기에 맞춤형 재활치료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회복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간혹 타원의 사례에서 수술은 잘 되었는데 재활 과정 회복이 더뎌 수술 결과가 오히려 악화돼 내원하는 고객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재활치료는 수술을 집도한 의사의 철저한 지도로 경험이 많은 담당 재활치료사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고객맞춤 재활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꾸준히 호전 여부를 확인해야 효과적인 일상 회복이 가능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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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케이병원은 2019년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해 병원 확장이전에서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사진=임병안 기자)
-시행 중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해 알려달라.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환자의 입원 기간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간호인력이 24시간 양질의 입원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와 가족의 간병 부담을 줄여주는 서비스다. 수술 후 거동이 불가한 환자의 경우, 서비스 시행 전에는 일반적으로 개인 간병인을 고용하거나 가족이 동행해 수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간·비용적 소모가 상당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병원의 경우 2019년 12월부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를 위해 시설의 충족과 환자당 배정하는 간호인력의 충원 및 처우개선 등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나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최근 2022년 제공기관 성과평가 A등급을 달성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상의 입원서비스를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

-무균수술실을 운영중인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는 무엇이 있나?

▲미생물이 생체 조직에 침입해서 증식할 때 감염이라고 부른다. 척추나 무릎을 수술할 때 피부를 어느 정도 절개하는데 피부라는 보호막에 일부 틈이 벌어지면서 수술과정에서나 수술 후에도 언제든 미생물 침입에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가볍게는 염증으로 발열과 몸살을 겪을 수 있지만, 악화됐을 때는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감염은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5개의 수술실은 모두 무균 상태에서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양압시설을 갖추고 있다. 물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거꾸로 흐르지 못하는 것처럼 수술실 내에 기압을 높여 외부의 미세먼지나 미생물이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식이다. 또 수술실 내 온도 유지도 중요한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수술의 최적의 환경을 만들고 공기를 정화하는 헤파필터 시스템을 갖췄다. 고객분들께서도 수술 전 뜸이나 침 치료받는 것은 자제하고 평상시 몸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도 수술에 따른 감염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 대리수술 등의 이슈로 수술실 CCTV가 의무화됐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2023년 8월 이전 전에 이미 도입해 운영했고, 이전하며 현재 수술실 각 5곳에 의료진과 환자가 빠짐없이 영상에 담길 수 있는 위치에 CCTV를 재설치했다. 녹화된 영상물에 대한 보안을 위해 별도의 물리적 공간에 접근 권한을 가진 관리자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 중이다. 다만, 처음 도입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고객 안내, 촬영 절차와 열람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 다소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고객과 병원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문의가 있을 시 전담부서를 통해 자세한 상담 안내를 하고 있다. 우리 병원은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과 인권, 생명보호, 알 권리 보장, 불법행위의 근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수술이 불필요한 환자에게는 어떤 진료를 제공하고 있나?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진단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는 필수적이다. 검사 후 진단이 나왔다면 이를 바탕으로 진료를 통해 고객의 상태와 필요한 진료를 살피고 치료를 권유한다. 진단병명이 나왔으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우선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주사치료 및 물리, 재활치료를 시행하며 세부적으로는 대부분의 근골격계질환 치료가 가능한 체외충격파 치료를 권유하고 있다.

-만성질환자 또는 고령 환자가 수술이 필요할 때, 어떻게 판단을 내리고 있나?

▲수술 전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의미로 "수술은 간단해도 사전검사는 간단하거나 가벼운 과정이 아닙니다"라는 말씀을 고객들께 드린다. 그만큼 고객이 불편해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나, 고객의 전체 건강상태를 이해하고 수술이 가능할 것인지, 어떤 부작용이 얼마나 예상되는지 파악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피검사와 폐검사는 병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심장검사도 내과 전문의를 곧 초빙해 병원 내에서 이뤄지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요즘은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지닌 고객이 많고 심장스텐스 시술을 경험한 고객도 찾아오셔서 사전검사를 통해 적합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수술까지 진행하고 있다. 꾸준한 공부에 경험이 쌓여 지금은 수술이 부담스럽다고 느낀 적이 드물었고, 우리 병원에서 관절·척추분야 진료가 이뤄지지 못하면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절박한 생각으로 고객을 맞고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수술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의료인 모두 수년간 호흡을 맞춰 고객의 상태를 모니터하며 수술과 즉각적 대응을 하고 있다.

-지역 개원의 중에서는 40대를 대표하는 전문의가 되었는데 앞으로 포부는?

▲의사가 되어 고객을 만나고 불편함을 덜어드려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는 지금의 생활에 충분히 행복을 느끼고 있다. 아내도 대학 의과대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어 고민을 나누고 한결같이 도움을 주고 있다. 즐겁게 일하고 저를 찾아오는 고객에게도 최선을 다하자는 소박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 덕분에 2020년, 2023년 대한민국 100대 명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정형외과 전문의 4명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2명, 영상의학과 전문의 1명이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확장 이전을 계기로 신뢰할 수 있는 신경외과와 내과 전문의를 초빙할 예정이다. 수술 전 검사와 입원고객 진료에 더욱 충실한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고 고객 만족을 위한 변화의 날갯짓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에스앤케이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말하면 잘했다는 반응이 곧바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신뢰와 명성을 쌓겠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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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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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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