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이슈현장] 폭우와 폭염에 시달린 7월…힘들었던 이유는?

  • 사회/교육
  • 사건/사고

[WHY이슈현장] 폭우와 폭염에 시달린 7월…힘들었던 이유는?

  • 승인 2024-08-01 16:31
  • 수정 2024-08-01 17:12
  • 신문게재 2024-08-02 8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자비 없는 폭우와 폭염으로 기진맥진하다. 특히 지난 7월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대전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침수·산사태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장맛비가 그친 후에는 연일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올해 7월 불쾌지수가 유독 더 높았던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편집자 주>

폭염
2014년부터 2024년 대전 폭염일수(사진=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 7월 비 온 날만 22일 달해…열대야 일수도 증가=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대전의 폭염발생 일수는 11일에 달했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지난해 폭염일수는 6월부터 7월까지 10일, 8월에는 15일, 총 25일 발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연도별로 발생한 폭염 일수 중 역대 3위다. 같은 기간 대전에 폭염발생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이었다. 이 해 폭염 일은 37일에 달했고, 폭염 최장지속일수도 33일로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올해 7월 열대야 현상은 지난해보다 심했다. 열대야 일수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로 정의한다. 7월에 발생한 대전의 열대야 일수는 총 11일로, 지난해 7월부터 8월 열대야 발생일수(8일)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7월 17일부터 올해 열대야 현상이 처음 발생했고,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6일이나 이어졌다.



최근 10년간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도 2018년이다. 당시 열대야 발생 일수는 35일, 최장지속일수는 27일이었다.

강수일 분석
2014년부터 2024년 7월 강수일수 분석 (사진=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올해 7월 대전의 강수일수는 무려 22일에 달했다. 강수일수는 일 강수량이 0.1㎜ 이상인 날의 수다. 최근 10년 사이 평균 강수일수는 15일이었다. 10년간 7월에 발생한 강수일수를 연도별로 비교해본 결과, 올해와 지난해(22일)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강수일수는 총 105일이었으며, 여름철인 6월~8월 비가 내린 날은 총 44일이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강수일수는 76일인데, 겨울철인 1월(10일)과 2월(13일)에 비가 내린 날이 평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8월에도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기상청이 발표한 8월 5일부터 9월 1일까지 1개월 기상 전망을 살펴본 결과,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는 평년(25.4~26.8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60%일 것으로 예측됐다. 8월 말에는 비도 많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넷째 주인 26일부터 9월 1일까지 평년(19.7~75.8㎜)보다 강수량이 많을 확률이 50%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열대야
2014년부터 2024년 대전 열대야일수 (사진=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 극단적 날씨…온실가스 배출 줄여야=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해가 갈수록 여름나기는 더 혹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기후위기의 주범인 온실가스가 평상시에도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세종연구원 대전탄소중립지원센터가 최근 발표한 '대전광역시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특성'을 살펴보면, 지역난방과 전기,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대전 지역 건물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2022년 기준)만 따져도 405만 8000t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전 인구가 144만 명인 가운데, 1인당 배출량은 2806t CO2eq이었다.

자치구별 건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 순위를 보면, 유성구가 137만 5000t CO2eq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서구 115만 6000t CO2eq, 중구 57만 1000t CO2eq, 동구 53만t CO2eq, 대덕구 42만 6000t CO2eq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성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카이스트 등 교육·연구시설에서 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7%가 나왔다. 둔산동과 탄방동 일대 빌딩, 사무실이 밀집한 서구는 업무시설에서만 8만 7000t CO2eq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 각 구마다 대부분 공동주택에서 온실가스가 가장 많이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상 속 온실가스 감축 방안으로 대전세종연구원은 ▲난방온도 2도 낮추고 냉방 온도 2도 높이기 ▲비데 절전 기능 사용하기 ▲전기밥솥보온 기능 사용 줄이기 ▲냉장고 적정용량 유지하기 ▲가전제품 대기전력 차단하기 ▲절수 설비, 절수 기기 설치하기 ▲ 주기적으로 보일러 청소하기 ▲LED 조명으로 교체하기 ▲ 창틈과 문틈 바람막이 설치하기 등을 소개하며 시민 실천을 독려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온실가스
대전 건물부문 에너지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사진=대전세종연구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2.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