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만필] AI와 미래교육에 대하여

  • 오피니언
  • 교단만필

[교단만필] AI와 미래교육에 대하여

배철웅 대전용운중학교 교장

  • 승인 2025-01-30 14:46
  • 신문게재 2025-01-31 1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130095724
배철웅 대전용운중학교 교장
제37회 한국중등영어교육연구회(KOSETA) 학술포럼이 'Embracing Digital Transformation: Diverse Methods for Teaching English'(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다양한 영어교수법)라는 주제로 1월 9~10일 전주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포럼에 대전용운중에서는 윤 선생님이 'Unleashing Student Potential: Adding a Dash of AI and Digital Tools for a Richer English Learning Experience'(학생 잠재력 발휘: 풍부한 영어 학습 경험을 위해 AI 및 디지털 도구 추가하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또한 시도별 발표자는 ChatGPT, Natural Reader, Padlet, Google Classroom, Blooket, DALL·E, Sora 등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한 효과적인 우수 수업사례를 발표했다.



본인은 이번 학술포럼을 통해 AI를 활용한 미래교육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 첫째, AI를 활용한 학생 중심의 맞춤형 학습 환경 조성이다. AI는 학습자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 속도, 수준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학습 플랫폼은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라 개인화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러한 방식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며, 학습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내 고속 인터넷 및 안정적인 Wi-Fi환경 마련, 최신 디지털 기기 지원, 수리 및 유지보수를 위한 체계 구축, 고품질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교사의 역할 변화다. AI시대의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 과정을 지원하고,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AI는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대신 수행해 교사가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의 역할이 과거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코치, 멘토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됐으며, 교사들이 AI와 디지털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연수를 제공함으로써 교사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셋째, 창의성과 협력 능력의 중요성이다. AI는 인간의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를 대체할 수 있지만, 창의성과 협력 능력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이다. 미래의 교육은 이러한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문제 기반 학습(PBL)이나 프로젝트 기반 학습은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AI는 이러한 학습 과정에서 보조자 역할을 하며, 학생들에게 적절한 피드백과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학습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정보통신윤리의 중요성이다. AI의 발전과 활용은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윤리적 문제와 도전 과제를 동반한다. 개인정보, 데이터 프라이버시, 알고리즘의 편향성, 기술 격차, 딥페이크(Deepfake) 등은 AI를 활용한 교육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들이다. 예를 들어, 학습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개인 정보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으며, 가짜 뉴스나 가짜 동영상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대응, 제도적 장치, 윤리적 기준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AI와 교육의 결합은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습의 접근성을 확대하며,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 AI 기술의 윤리적 활용과 지속적인 연구,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의 제공 등이 필요하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AI와 함께하는 교육은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AI가 제공하는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해 모든 학습자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모두가 함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배철웅 대전용운중학교 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2.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3.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4.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5.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1.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2.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3.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4.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5. 한밭새마을금고, 취약계층 위한 성금 1000만 원 기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