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강구안 상권에 91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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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 강구안 상권에 91억 투입

문화와 정체성 사이, 지속 가능성은 과제

  • 승인 2025-05-01 15:4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통영시, ‘2026년 강구안 상권활성화사업’ 최종 선정
통영시, '2026년 강구안 상권활성화사업' 최종 선정<제공=통영시>
경남 통영시가 '2026년 강구안 상권활성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시는 국비 45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91억 원을 확보해, 2026년부터 5년간 중앙동 강구안 일대에 체류형 문화 상권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구안 일대는 과거 '통영 명동거리'로 불릴 만큼 중심 상권이었으나, 인구 감소·고령화·관광 흐름 변화 등으로 침체가 지속됐다.

기반 시설 노후화와 중장기 체류 콘텐츠 부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는 빈 점포를 활용한 창업·스테이 공간 조성, 관광객을 위한 '통영 웰컴센터', 골목길과 기반시설 정비,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스몰브랜드 위크 행사 등을 통해 지역 상권 회복을 추진한다.

기존 글로컬 상권 창출 공모사업을 통해 일부 실험적 시도가 이뤄졌으며, 무인양품 팝업스토어와 지역 브랜드 축제를 통해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상권 회복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도 제기된다.

공간 개선 중심 하드웨어 위주 사업이, 실제 매출 증대나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중장기 체류 콘텐츠의 실질적 운영 방안, 지역민의 참여 유도 방안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 점은 과제로 남는다.

또한 유사 사업이 추진된 여수·군산 등에서는 콘텐츠의 운영 주체 부족과 낮은 재방문율로 어려움을 겪은 사례도 있다.

현장 중심의 수요 조사와 창업 인프라 운영의 체계화 없이는 일회성 사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이번 선정은 지역 상권 재도약의 전환점"이라며, "통영만의 고유한 문화와 브랜드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상권이 정체성을 넘어 일상으로 뿌리내릴 때, 비로소 문화는 경제가 된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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