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기술사업화 메카로 재탄생하나… 과기계 시선집중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대전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기술사업화 메카로 재탄생하나… 과기계 시선집중

NST '원스톱 지원플랫폼' 사이언스 비즈니스 메카(SBM) 제안
조기 대선 앞, 대전시 지난달 각 정당에 공약·정책과제화 요구

  • 승인 2025-05-12 18:00
  • 수정 2025-09-15 16:30
  • 신문게재 2025-05-13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512165930
대전 유성구 도룡동 공동관리아파트
십수년째 흉물로 방치 중인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에 연구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한 원스톱 실용화 플랫폼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각 정당에 대선 후보자 공약과 정책과제화를 요청한 가운데 앞서 수차례 좌초됐던 활용계획이 이번엔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12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NST는 최근 유성구 도룡동 공동관리아파트 부지에 사이언스 비즈니스 메카(Science Business Mecca·이하 SBM)를 조성하자는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SBM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연구성과를 기술이전이나 창업 등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플랫폼과 인프라를 뜻한다. 이를 통해 국민이 출연연의 연구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경제·안보 자산으로 전환해 국가경쟁력 강화와 과학기술계 위상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BM은 총 네 가지 공간과 기능을 갖춘다. 수요 기술 제안과 기술 판매, 기술 투자 등이 이뤄지는 기술쇼핑몰 공간과 기술 공급자·수요자·연결자가 모인 교류 네트워크 공간, 국내외 우수과학자와 기술거래 전문가의 정주 공간, 성장지원을 위한 공공지원 체계 공간이다. 사업비는 국비로 충당할 계획이며 3000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NST는 2025년 4월 이러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이달 과학기술계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등 단체를 통한 계획 공유와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는 1979년 건립돼 우수과학자 등의 거주 시설로 사용되다 2012년 안전상 문제로 전원 퇴거했다. 이후 상징성을 살린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수차례 이뤄졌지만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2023년엔 대전시가 해당 부지 중 절반을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됐지만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최종 무산됐다. 대전시는 매입한 부지에 국비를 들여 과학기술 발전 시설과 가칭 국제교류협력관을 건립하고 7개 소유기관은 대전시로부터 받은 매각대금으로 정주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계획을 세운 바 있다.

NST는 2025년 들어 SBM에 대한 구상을 내놓았다. 7개 소유기관(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한국기계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논의를 거친 결과다.

대전시도 이러한 방안에 동의하며 원활한 추진을 위해 후보자 공약화와 차기 정부 정책과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는 4월 22일 각 정당에 전달한 42개 정책과제에 해당 내용을 포함시켰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 여론을 모으고 차기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국비 확보와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NST 관계자는 "공적활용을 중심에 두고 도출한 활용 방안이다. 과학기술계와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 향후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2.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3. 7-1로 PO 주도권 챙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할까
  4. 충남도-나라현, 교류·협력 강화한다… 공동선언
  5. [2025 국감] IITP 매점 특혜? 과기연전 노조 "최수진 의원 허위사실, 규탄"
  1.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2. 대전사랑메세나, 대신증권 박귀현 이사와 함께한 '주식 기초 세미나' 및 기부 나눔
  3. 배움의 즐거움, 꽃길 위에서 피어나다
  4. '내 생의 최고의 선물, 특별한 하루'
  5. 유성장복, 잠실 ‘월드웹툰페스티벌’ 통한 1:1 잡매칭 모색

헤드라인 뉴스


천안법원, 경찰관에게 대변 던진 40대 중국인 `징역 1년`

천안법원, 경찰관에게 대변 던진 40대 중국인 '징역 1년'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폭력 등으로 현행범 체포되자 경찰관을 폭행하고 인치된 후 대소변을 던져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A(46)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8월 25일 동남구 신부동에서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때려도 돼요?"라고 말하며 발등을 밟고 복부를 수회 가격하는 등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동남경찰서 형사과 인치실에서 소란을 피우던 중 경찰관을 향해 신발을 던지거나 소파 위에서 대변을 본 뒤..

천안동남서,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 운영
천안동남서,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 운영

천안동남경찰서(서장 송해영)는 최근 성착취 목적 대화죄 미수범 처벌규정 신설에 따라 아동·청소년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 달 간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경찰관이 아동으로 위장해 피의자에게 접근·대화 시 '아동 성착취 결과' 발생 가능성이 없어 처벌하지 못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미수범 처벌이 가능해 현장에서 위장 수사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아울러 온라인상 행위에 제한되었던 처벌 범위가 오프라인으로 확대돼 직접 만나 성착취 목적으로 대화하는 오..

천안법원, 억대의 짝퉁 명품 판매한 일당 징역형
천안법원, 억대의 짝퉁 명품 판매한 일당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억대의 '짝퉁 명품'을 판매해 상표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B(42)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위조상품 판매사이트를 개설해 아미(AMI) 등 위조상품 총 933개를 판매하면서 1억1754만원(정품가액 합계 32억17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판시 범행은 정당한 상표권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시장경제질서를 교란하는 범죄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이 상표권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