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700명 이상 국민의힘 임명장 받았다… "정치기본권도 없는데 우롱, 불쾌"

  • 사회/교육

대전 교사 700명 이상 국민의힘 임명장 받았다… "정치기본권도 없는데 우롱, 불쾌"

대전교사노조 610명·전교조 대전지부 153명 등
교사 "정치 참여 제한하면서 이용, 파렴치" 비판
한국교총 직원이 정보 유출 정황 드러나 논란도

  • 승인 2025-05-25 17:56
  • 신문게재 2025-05-26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525151427
대전의 한 교사가 21일 국민의힘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임명장 URL은 현재 이용 불가능한 상태다. 독자 제공
대전 교사 700명 이상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로부터 묻지 마 임명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들은 정치기본권이 보장되지 않는 교사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 개인정보 유출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직원이 유출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21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로부터 교육특보 임명장 문자를 받은 대전지역 교사가 최소 7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전교사노조는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전국단위로 실시한 긴급설문 중 지역 응답을 추린 결과 응답자 863명 중 70%가량인 610명이 해당 문자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 전국 1만 349명 대상이 응답한 전국 단위 설문에서 63.9%인 6617명이 임명장을 받은 것보다 높은 비율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 조사 결과서도 23일 오후 4시 기준 153명이 임명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응답자 중엔 조합원이 아닌 교사도 포함돼 있다고 보고 있다. 두 노조가 실시한 조사 결과 중복 응답자만 고려해도 최소 700명 이상이 문자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교사들은 선거기간 일상적으로 오는 공보 문자가 아니라 교사 이름이 각각 기재돼 있다는 점에서 개인정보가 집단으로 유출됐다고 보고 있다. 또 교사의 정치기본법 보장 요구엔 응답하지 않는 정치권이 선거에 이런 문자를 보냈다는데 강하게 반발했다.

지역 교사들은 "교육특보라고 된 것을 보면 교사인지 알았다는 것인데 정치기본권도 없는 교사에게 이런 것을 보내다니 우롱당하는 것 같아 불쾌하다", "개인정보가 어디까지 유출됐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 책임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교사는 "교사의 정치 참여는 여전히 제한하면서 필요할 때는 이용해 먹는 파렴치함이 너무 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교사들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배경엔 한국교총이 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교총은 자체 내부 조사 과정서 직원이 과거 교총 사무총장에게 정보를 무단 유출한 정확을 23일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한국교총은 "당사자를 즉각 직위해제했고 차기 징계위원회에서 최고 수위의 징계를 하기로 했다"며 "당사자와 전 사무총장을 서초경찰서에 형사고발하고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개인의 일탈 행위라 하더라도 회원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회원단체로서 핵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앞서 교사 개인정보 이러한 문자가 대량으로 발송된 다음 날인 22일 영등포경찰서에 국민의힘 관계자를 교사 개인정보유출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개인정보가 허술하게 다뤄지고 그에 대한 법적 처벌이 약한 게 문제"라며 "이번 사건은 전례가 없던 것으로 정치기본권도 없는 교사들은 당황스러움과 함께 선거법 위반 소지에 대한 걱정이 크다. 신속 수사와 관련자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논란이 되자 보도자료를 내고 교사들의 연락처를 제공한 인사를 선대위 등 모든 당직에서 해촉한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정현, 문평동 화재에 "현장 상황 철저히 확인 중"
  2. [대전 화재]진화율 80% 붕괴위험에 내부진입은 아직
  3. [속보]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부상자 다수 발생(영상포함)
  4. [대전 화재]경추골절·연기흡입 2명 중환자실…김민석 총리 "안전한 구조활동"당부
  5.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노년사회화교육
  1.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정례예배
  2. 與 "대전 공장 화재 정부와 협력 인명 구조 당력 집중"
  3. 세종 문화예술지원사업 심사 두고… "불공정" VS "공정" 충돌
  4. 민주, "선거前 통합 어려워" 대전시장 충남지사 3인경선
  5. 화재발생 업체는 엔진밸브 생산 전문기업…국가소방 총동원령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 화재 참사에 "경위 철저히 규명… 유가족 참여 보장"

李대통령, 대전 화재 참사에 "경위 철저히 규명… 유가족 참여 보장"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참사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과 구조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현장에 도착한 그는 소방당국으로부터 화재 개요와 인명 피해, 실종자 수색 상황 등을 보고받고 건물 내부 수색 방식과 추가 구조 가능성 등을 확인,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청취 했다. 유가족들과 만나서는 사고 경위 설명, 신원 확인 절차 단축..

`왕과 사는 남자` 제작 이끈 한국영상대 출신 박윤호 PD
'왕과 사는 남자' 제작 이끈 한국영상대 출신 박윤호 PD

1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매출 1위 영화에 등극한 '왕과 사는 남자'. 이 같은 흥행의 이면에는 제작진의 집념이 자리잡고 있는데, 제작 전반을 이끈 박윤호 프로듀서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22일 한국영상대학교에 따르면 박윤호 PD는 한국영상대 07학번 졸업생으로, 이번 작품의 기획과 제작 전반을 주도한 핵심 창작자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스토리를 담았다. 영화 소재로는 흔할 수 있는 조선왕조 단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

세종시 `런닝의 메카`로 간다… 봄날의 스타트 응원
세종시 '런닝의 메카'로 간다… 봄날의 스타트 응원

대한민국의 러닝과 슬로우 조깅의 붐은 세종시에서 시작된다. 국내 마라톤 영웅들의 계보를 이을 코오롱 육상팀이 앞에서 끌고, 아마추어 동호회가 뒤에서 미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2026년이다. 코오롱 육상팀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금메달리스트 지영준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육상의 중흥기를 기약하고 있다. 세종시가 가진 천혜의 운동 환경을 토대로 연고팀으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지영준 감독이 지난 1월 세종시 첫마을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 초중고 육상팀의 도약과 아마추어 동호회 간 상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일반여자부 예선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일반여자부 예선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