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영재학교 경쟁률 하락세… 대전과학고는 26.4% 상승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전국 영재학교 경쟁률 하락세… 대전과학고는 26.4% 상승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전국 최대 하락률 기록
종로학원 "의대쏠림 속 최상위권 영재학교 외면"

  • 승인 2025-06-03 17:35
  • 신문게재 2025-06-04 8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영재
/종로학원 제공
2026학년도 전국 영재학교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지역 주요 영재학교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과학고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전국 7개 영재학교 자료에 따르면, 전체 평균 경쟁률은 전년 5.96대 1에서 올해 5.72대 1로 하락했다.



대전과학고는 올해 정원 90명 모집에 465명이 지원해 5.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4.09대 1(지원자 368명)보다 26.4% 증가한 수치로, 전국 7개 공개 학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지원율이 반등하며 다시금 경쟁이 치열해진 모양새다.

반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정원 84명에 487명이 지원해 5.8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7.52대 1(지원자 632명)에서 22.9% 감소한 수치로, 전국 영재학교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는 지원자 감소 수치만 따져도 145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도 2026학년도 영재학교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7개 학교 총 지원자는 3827명으로 전년 대비 158명 줄어었다. 이에 따른 평균 경쟁률도 5.72대 1로 전년(5.96대 1)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락세는 서울과학고(-9.9%), 인천영재(-5.8%), 광주과학고(-5.4%) 등 수도권·광역권 학교 전반에서 나타났으나 대전과학고와 경기과학고(4.3%)만 경쟁률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영재학교 입학전형에서 지원자 수가 다소 감소한 것은 최근 의대 쏠림이 심화 속 의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영재학교를 외면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영재학교의 교과는 일반적인 입시 내용과 달라 수능 준비가 어렵고, 수시 시원때는 내신 산출 방식을 일반고 적용 기준 다시 산정해야 해 의대 입시에 불리하다. 특히 영재학교 출신이 의대 진학 시 추가 교육비와 장학금은 환수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중3 학생 수가 늘어난 상황임에도 영재학교 지원은 줄었다는 점에서, 의대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라며 "지금은 일부 학교의 경쟁률이 반등하거나 유지되는 모습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진로 선호 변화가 영재학교 지원자 감소는 물론 우수한 학생의 선발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5.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