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제36회 Mr.대전 신동식, "미스터대전은 보디빌더의 큰 자부심"

  • 스포츠
  • 생활체육

[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제36회 Mr.대전 신동식, "미스터대전은 보디빌더의 큰 자부심"

대전지역의 보디빌더로서 '미스터대전'은 가장 큰 영광
보디빌딩은 희열감과 성취감 큰 운동…힘든시기에도 의지
큰 무대 지속 도전 시사…"더 큰 목표 향해 나아갈 것"

  • 승인 2025-06-04 13:55
  • 수정 2025-06-04 14:39
  • 신문게재 2025-06-05 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5052301001660200072703
신동식(사이언스짐) 선수가 5월 17일 배재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36회 대전 피트니스 챔피언쉽 그랑프리'에 참가해 한필선 대전시보디빌딩협회장(오른쪽)으로부터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를 수상하고 있다.(사진=대전시보디빌딩협회 제공)
대전 최대 규모 피트니스 선발대회인 'Mr. & Ms. 대전 피트니스 챔피언쉽 그랑프리'가 5월 17일 배재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1989년부터 시작해 올해 제36회를 맞은 대회가 매년 주목받는 이유는 '미스터대전'이 공식적으로 탄생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미스터대전이란 말 그대로 올해 대전에서 몸이 제일 멋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호로, 지역 피트니스 산업 종사자와 엘리트 체육인, 동호인들에게 가장 명예로운 시상이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약 20년 경력의 보디빌더인 사이언스짐 소속 신동식 선수가 미스터대전 그랑프리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의 모든 순간, 보디빌딩이 있었기에 항상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는 그는 이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향해 오늘도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신동식 선수를 직접 만나봤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50604_063851867
신동식(사이언스짐) 선수가 5월 17일 배재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36회 대전 피트니스 챔피언쉽 그랑프리'에 참가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사진=대전시보디빌딩협회 제공)
"오랜만에 출전했던 대회인 데다 주변인들의 응원과 격려가 유독 컸던 대회였던 만큼, 심적 부담도 컸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고서야 긴장이 비로소 풀렸던 것 같습니다."



재직 중인 피트니스 센터에서 만난 신동식 선수(만 37세)는 이번 'Mr. & Ms. 대전 피트니스 챔피언쉽 그랑프리'를 이같이 소회했다. 그는 원래 다수의 대회를 연이어 뛰면서 기량을 향상 시켜나가는 유형이지만, 이번만큼은 미스터대전 그랑프리 우승을 핵심 목표로 두고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대회 개최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지목됐던 만큼, 주변 사람들의 모든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우승 후보로 거론되면서 가벼운 응원의 한 마디도 쉽게 넘길 수 없었다"라며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그랑프리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KakaoTalk_20250604_061049729
신동식 선수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미스터대전'이란 칭호는 보디빌딩을 평생 수련해온 그에게 의미가 크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보디빌더로서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명예이자 자랑스러운 수식어이기 때문이다. 2018년과 2019년 미스터대전 +90㎏ 체급 1위 달성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의 여정에서 그는 마침내 미스터대전 그랑프리 우승을 따냈다.

그는 "대전에서 보디빌딩을 꾸준히 해온 저 같은 사람에게는 미스터대전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상당히 크다. 대전의 보디빌더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선수이자 대전 피트니스 산업의 종사자 중 한 명으로서 앞으로도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서야 어디 가서 대전에서 보디빌딩을 좀 했다고 편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다.

태권도와 복싱 등 어려서부터 다양한 생활체육을 거친 뒤, 고등학교 시절 본격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신동식 선수는 함께 운동하던 동료 보디빌더의 권유로 보디빌딩 대회를 출전하기 시작했다. 주변 선수보다 다소 늦은 나이인 30대에 근접해서야 첫 대회를 뛰었지만, 아름다운 체형미와 날카로운 컨디셔닝을 장점으로 내세운 그는 빠른 속도로 국내 헤비급 선수로서의 성장을 거듭했다.

그는 보디빌딩을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요소라고 표현했다. 과정이 힘들 때도 있지만, 결과를 냈을 때의 희열감과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다. 과거 대전 곳곳에 지점을 둘 정도로 번창했던 피트니스 센터 운영 사업이 코로나19로 사태로 인해 크게 흔들리던 시기에도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됐던 게 바로 보디빌딩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함께 참여했던 사업이 힘들어진 시기에도 스트레스는 결국 보디빌딩으로 풀 수 있었다. 다른 어떤 취미보다도 나 자신에게 큰 변화를 주었던 운동이다"라며 "음주가무로 고통을 달래면 오히려 머리가 멈추는 느낌이 들지만, 보디빌딩을 하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고민도 빠르게 해결되는 것만 같다. 사업적으로 다시 재기하는 과정에도 보디빌딩이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라고 소회했다.

KakaoTalk_20250604_061109116
신동식 선수가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보디빌더로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신동식 선수는 이제 미스터대전을 넘어 더 큰 꿈을 향한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국 규모의 대회 출전과 함께 세계적인 무대에도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는 "올해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하면서, 개인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남은 올 한해 동안 꾸준히 운동하며 단점들을 메꿔나갈 계획"이라며 "수년간의 운동으로 생긴 좌우명이 있다. 바로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잘해야 한다'라는 문장이다. 오랫동안 운동을 열심히 해온 만큼, 이제는 하루빨리 나 스스로 증명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막연히 갖게 되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버리고 더 큰 목표에 다가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미스터대전은…대전시보디빌딩협회가 주최하는 'Mr.대전 피트니스 챔피언쉽 그랑프리'의 각 종목 우승자 중 최종 그랑프리 우승을 거머쥔 선수를 일컫는다. 1989년 제1회 미스터대전 대상 수상자인 정상래 선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6명의 미스터대전이 탄생했다.

올해 열린 'Mr. & Ms. 대전 피트니스 챔피언쉽 그랑프리'에는 클래식보디빌딩, 비키니, 남자피지크, 클래식 피지크, 생활체육보디빌딩 등의 종목이 펼쳐졌다.

생활체육 보디빌딩에서는 김상석(만나짐), 클래식 보디빌딩은 전승엽(만나짐), 맨즈 피지크는 서동현(티더스), 비키니는 이아름(서산플렉스짐), 클래식피지크는 이재승(만년헬스) 선수가 종목별 1위를 차지했다. 종합 1위 사이에서 펼쳐진 치열한 경쟁에서는 사이언스짐 소속 신동식 선수가 그랑프리 우승을 석권하며 미스터대전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체급별 1위와 그랑프리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장 및 상금 등이 주어졌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입학식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 어르신 복지 증진 맞손
  3. "함께하는 한 끼, 이어지는 우리"
  4. 음악의 감동과 배움의 열정으로, 어르신 삶에 새 활력을!
  5. 천안법원, 허위 보조금 신청한 60대 남성 '벌금 500만원'
  1. 한밭로타리클럽, 동구아름다운복지관과 '주거환경개선 사업'
  2. 대한노인회대전시연합회 노인 일자리 참여자 4차 합동교육
  3. 백석문화대, 충남형 계약학과 공유·협업 워크숍 개최
  4. 연암대, LG와 함께하는'2025 LG Day'개최
  5. 아산시의회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 '중이 없는 회의 개최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