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줄 세우는 졸속 정책"…전국 국공립대 교수 '서울대 10개 만들기' 개선 촉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학 줄 세우는 졸속 정책"…전국 국공립대 교수 '서울대 10개 만들기' 개선 촉구

20일 3개 전국 국·공립대학 교수단체 공동성명문 발표

  • 승인 2026-04-20 17:29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전국 국·공립대학교수단체는 정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원 대상을 거점국립대 9곳 중 3곳으로 한정한 것에 대해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는 졸속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모든 거점국립대에 대한 균등한 지원과 국가중심국립대와의 연계를 촉구하며, 대학 지원 방식을 개별 사업 중심에서 교육 및 연구 지원 체계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서울대의 자원 공유와 국립대학법 제정을 통해 대학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근본적인 교육 행정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lip20260420162710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S10) 지원 대상을 지역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3곳만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전국 국립대 교수들이 "거점대 줄 세우는 졸속 정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국교련), 거점국립대학교수연합회(거국련), 국가중심대학교수회연합회(국중련) 등 3개 전국 국·공립대학교수단체는 20일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대학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앞서 4월 15일 교육부는 대학 서열화와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지역 거점국립대의 교육·연구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 방안이다. 당초 전체 9개 거점국립대(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가 지원 대상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 발표에서 교육부는 향후 5년간 지역 거점국립대 3곳 먼저 학교당 1000억 원 가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대학은 교당 300억 원만 지원된다. 올해 교육부는 9개 거점 국립대학 중 평가를 거쳐 추가 지원할 3개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국 국·공립대학교수단체 일동은 9개 지역 거점국립대에 대한 균등한 지원과 정부 정책에서 소외된 국가중심국립대(국중대)와의 연계를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3개 대학만 고르겠다는 교육부 방침은 지역대학을 살려야 한다는 이유를 망각한 것"이라며 "교육부는 범부처적으로 추진 중인 5극 3특 정책과 지역인재 양성 정책을 연계해야 한다. 그러려면 열악한 지방대의 교육·연구의 기본 인프라 확보와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먼저 거점국립대 9개를 골고루 지원하면서 거점대와 국중대를 연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행 입시와 교육 문제는 부분적 보완만으로는 해소할 수 없다"며 유·청소년 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교육체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각 국·공립대학이 폐쇄적인 운영에서 벗어나 협력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대학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 제도와 행정 혁신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서울대가 보유한 교육·연구 자원 역시 전국 국공립대와 공유하고, 국가 차원의 공동 교육·연구 플랫폼 구축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 정책의 근본적 전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대학 지원을 '사업'이 아닌 '교육'과 '연구 지원' 방식으로 바꾸고, 대학의 '재정 편성 자율권 보장'과 '객관적·장기적 평가 체계 확립', '규제 완화'와 '대학의 자율성 확보'를 위한 '국립대학법' 제정, 교원과 학생에 대한 집중 지원과 교육·연구 시스템 개선으로 '자연스러운 대학 특성화 촉진', 연합에 기반한 '국·공립대학 상호 보완 시스템 구축 지원'을 촉구했다.

전국 국공립대 교수 단체 일동은 "유·청소년 모두에게 소질과 역량을 계발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공정한 교육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라며 "지역 국·공립 대학은 수도권 대학과 어우러져 지역 교육과 발전의 핵심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국방 과학수도 날개단다
  2. [우리동네 정비사업] 대전 대표 노후지 대덕구, 사업성 악화로 상당수 정비사업 '제동'
  3. [편집국에서]대한민국 축구와 민선9기 대전시
  4. "논쟁 휘둘려 기회 놓치면 안돼"…연내 특별법 제정 역량결집 시급
  5. [현장취재]크리스천리더스클럽, 제주헤리티지로 비전트립 다녀오다
  1. [월요논단] '온통대전'을 넘어, 시민이 설계하는 고향사랑기부제
  2.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단재도 서포도 백호도…대전만 낯선 지역의 인문자산
  3.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4.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5. 검찰청 폐지 석달도 안 남아… 보완수사·경찰 인사까지 여전히 혼선

헤드라인 뉴스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역 발전에 견인할 핵심 공기업 유치를 위한 대전시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철저히 배제된 만큼, 혁신도시 완성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도심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20일 지역 정치권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안에 2차 공공기관 이전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실무적인 부분은 상당 부분 진행됐고, 가능하면 8월이나 늦어도 9월까지는 윤곽을 마련해 대통령께..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전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불펜이 흔들리며 마운드 운영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선발진 재정비에 나섰지만, 중심타선마저 부상 악재를 맞으며 전력 운용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화가 후반기 첫 과제로 떠오른 숙제는 불펜이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후반기 첫 4연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장면을 반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9일 경기에서는 8-1로 앞서던 승부를 지키지 못한 채 연장 11회 9-9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박수현 충남지사의 취임 이후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정무부지사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민선 9기 도정 첫 조직개편에 대한 비판에 이어 이번에는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 절차를 놓고 노동조합이 특정 자격 미달 인사를 위한 '맞춤형 규정 개정' 의혹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다. 지역 시민사회에 이어 공직사회와 산하기관 노동조합까지 잇따라 인사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하면서 박 지사의 첫 인선 기조가 연이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관광재단지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충남도와 재단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