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마음챙김 동아리'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 충남여고·대전문창초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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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마음챙김 동아리'로 생명존중 문화 확산… 충남여고·대전문창초 캠페인

교내 마음건강 증진 활동 장려 '마음챙김 문화' 확산 도모
2025년 21개 학교서 동아리 운영 중… 학교별 특색 살려

  • 승인 2025-06-16 17:28
  • 신문게재 2025-06-17 1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교육청은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초·중·고 마음챙김 동아리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내 다양한 마음건강 증진 활동을 장려하고 마음챙김 문화 확산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마음챙김 동아리는 학교별·지역별 특색에 맞춰 활동 주제를 선정하고 필수 과제를 포함해 교사와 학생이 직접 교육·홍보 계획을 수립해 활동한다. 학교와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마음 건강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마음 관리와 생명존중 문화 조성이 주된 특징이다. 당초 대전교육청은 10개 학교 동아리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신청 학교가 많아 11개 학교를 추가 지원했다. 2025년 현재 총 21개 학교에서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생명 존중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대전문창초와 충남여고의 마음챙김 동아리 활동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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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창초 마음챙김 동아리 학생들이 실시한 생명존중 친구 사랑 캠페인 모습. 대전문창초 제공
▲문창초 생명존중·친구사랑 캠페인 '함께한 100일, 함께 지키는 생명'



대전문창초 동아리 학생과 전교어린이회는 11일 입학과 개학 100일을 맞아 등굣길 전교상 대상 '함께한 100일, 함께 지키는 생명' 캠페인을 펼쳤다. 화환에 다는 큰 리본을 목에 건 학생들은 스스로의 100일을 기념했다. 등굣길 캠페인에 이어 학급에서는 백일 기념 떡 나눔도 실시했다.

학생들은 환영 인사와 떡 제공 활동이 의미 있고 특별한 경험이라고 인식했다. 스스로 자신의 존재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체험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친구들이 반겨줘서 기분이 좋았다", "떡도 맛있고 친구들과 함께한 100일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리본을 달고 인사하는 활동이 처음엔 부끄러웠는데, 친구들에게 인사하면서 웃으니 서로에게 즐거운 등굣길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등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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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창초는 이보다 앞선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친구를 담은 미소' 생명존중·친구사랑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너도 나도 소중해, 함께 웃어요", "따뜻한 한마디가 생명을 지키고 우정을 키웁니다", "말 한마디, 친구의 생명을 살려요" 등 슬로건이 적힌 종이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친구란?' 작성 활동으로 서로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사진을 교내 전시해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생명과 친구 관계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한 글자씩 들고찍은 사진이 이어져 하나의 따뜻한 문장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며 아이들이 함께하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워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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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창초는 '마음챙김 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감정 조절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생명존중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과 자아 탐색·긍정적인 자기 대화 실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통한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을 꾀한다. 스트레스 관리와 감정 조절 기술을 익혀 긍정적인 사고 습관을 형성토록 지원하고 캠페인·공모전 등을 통해 교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한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마음챙김 실천 활동으로 감정일기 쓰기, 긍정적인 자기 대화 연습을 비롯해 생명존중 메시지 전달과 새 학년 100일 기념 떡돌리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생명존중 캠페인과 등굣길 행사, 학생 마음건강 콘텐츠 공모전, Wee 클래스 사진 행사 등이 있다. 또 나만의 케이크 만들기, 실내 클라이밍, 볼링 등 학생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전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연계한 캠페인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충남여고 '너라는 소중한 사람, 우리라는 네 편' 캠페인

2025년 6월 11일 충남여고의 점심시간은 특별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 캠페인이 진행되면서다. 충남여고 교내 마음챙김 동아리 학생들이 주관한 이날 캠페인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너라는 소중한 사람, 우리라는 네 편'을 주제로 실시됐다.

캠페인에선 생명존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부스가 운영됐다. 학생들 스스로 '생명존중'을 주제로 한 한 문장을 만들어 보고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했으며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 공유를 통해 마음 건강을 챙겼다. 룰렛 돌리기를 통해 자살 예방과 관련된 문제를 풀어 보고, 심리적 안녕을 위한 좋은 글을 읽으며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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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활동 중인 충남여고 학생들. 충남여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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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반응을 고무적이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학생부터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스트레스 관리법을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학생까지 긍정적 반응이 잇달았다.

충남여고는 '행복한 학교와 건강한 마음: 함께 성장하는 우리'를 주제로 마음챙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마음챙김 교육과 생명존중, 사회성 향상, 다양한 캠페인 활동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의 마음을 돌보고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고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 확산을 꾀한다. 학교 간, 교사와 학생 간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만들어 마을을 돌보며 심리·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도 한다. 학교생활의 어려움과 갈등을 함께 해결하며 자시 성장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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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활동은 연중 진행된다. 동아리 활동이 본격 시작되는 4월엔 동아리 구성원들끼리 그림책을 통한 집단상담과 마음 돌봄을 진행한다. 친구와 후배에게 건강한 마음 돌봄 방법을 전수하며 소통과 공감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활동이다.

마음챙김 교육과 캠프도 운영한다. 7월엔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마음챙김 캠프 '친구사랑 캠프 - 친구야 놀자'를 통해 참여 구성원이 집단활동에서의 바람직한 대인관계를 경험하고 기본적인 사회적 기술을 배우며 자신과 타인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시간은 함께하는 친구들과 소통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며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 자아 개념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놀이를 통한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사랑의 약국·반려식물 프로젝트, 마을 축제와 함께하는 마음챙김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 등으로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건강한 감정을 나누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김종윤 충남여고 교장은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이 서로의 마음을 돌보고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명존중과 마음 건강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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