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 사회/교육

교육청-학교 책임 떠넘기기? "대전가원학교 지금 당장 휴업하라"

대전가원학교안전대책위 출범 "흔들리는 학교에 머물 수 없어"
교직원 설문 결과 현행 유지 33%·휴교 27%·여름방학 조정 23%

  • 승인 2025-06-29 16:52
  • 신문게재 2025-06-30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629153257
가원학교 흔들림 이후 첫 기자회견이 23일 열리고 있다. 임효인 기자
특수학교인 대전가원학교에서 건물 흔들림이 발생한 가운데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학교를 휴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교 안전을 책임질 교육청과 학교장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학교 흔들림 이후 사단법인토닥토닥 등 지역 교원노조·시민사회단체는 대전가원학교 안전대책위를 결성하고 27일 "대전가원학교를 즉각 휴업하고 모든 생명을 대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17일과 18일 발생한 진동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학교 안전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대전가원학교 교장은 교육청이 안전하다고 했으니 안전한 것이고 어떠한 안전대책도 시행할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학교 안전을 책임져야 할 두 주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오직 자신들의 책임을 덜 궁리만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대전교육청은 최초 에어컨 실외기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지목했으나 이후 가능성을 대폭 낮췄다. 다만 앞서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와 구조기술사의 현장 점검을 바탕으로 학교 건물이 안전하다고 거듭 전했다.

대책위는 "나의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못하는 공간에 있는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공포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며 "학생들에게, 그리고 교직원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참아가며 학교에 머무르게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학교 휴업 결정 권한이 있는 교육청과 학교장 모두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결단을 촉구했다.

학교 측은 구성원 불안이 점점 커지자 25일부터 27일까지 교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 수렴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사일정 조정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학사일정 조정에 대해 전체 328명 응답자 중 33%인 108명은 현행 유지, 27%인 87명은 휴교를 희망했다. 1학기 방학 기간 조정에는 23%인 76명이 응답했다. 학부모 응답자 171명 중엔 방학 기간 조정이 39% 6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교 45명(26%), 현행유지 44명(26%) 순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여름방학부터 증축공사가 예정돼 있는데, 이에 대해선 49%인 160명이 "안전 대책 추진 후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43%인 141명은 "증축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학교는 이러한 내용을 놓고 대전교육청과 논의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유초등교육과 특수교육담당은 휴업 등 학사일정 조정 요구와 책임 회피에 대한 지적에 대해 "휴업이나 휴교에 따라 관리나 결정 권한이 다 다른데 학사일정 변경 승인은 특수팀이 아닌 교육정책과 승인 사안이다. 설문조사 정리되는 대로 학교에서 대표 구성해서 협의하고 의견을 준다고 했다"며 "행정적인 처리나 학사 운영에 대해선 학교가 결정해서 교육청으로 연락한다고 했다. 그 전까지 교육청에서 결정할 건 없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 학교서 학생 등 19명 구토·발열 증상
  2.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대전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구축 어디까지?
  3. 김태흠 충남 원팀 행보… "연대 강화로 지방선거 승리"
  4. 광주 사건 이후 판암동 흉기 살해 전례에 경찰 예방활동 강화
  5. 제2형 당뇨병 연구 충남대병원 연구팀, 대한당뇨병학회 우수 구연상
  1. 충청권 345㎸ 송전선로 입지선정 논의 한 달간 보류
  2. 대전기상청, 초등생 대상 기후위기 대응 콘테스트 개최
  3. 충남개발공사-충남연구원, 지역균형개발 협력체계 구축
  4. [내방] 성광진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등
  5. '5월 23~29일 우주항공주간' 항우연 등 전국 연구시설 개방… 23일 대전서 선포식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 "내란세력 청산" vs 김태흠 "독재막는 투쟁"…지선 승리 다짐

박수현 "내란세력 청산" vs 김태흠 "독재막는 투쟁"…지선 승리 다짐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들이 지선 승리를 위해 각오를 다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란 세력 청산을 위한 중요한 선거"라며 지선 승리를 강조했으며,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일꾼 뽑는 선거이자 독재 막는 투쟁"이라며 반드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12일 충북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를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결의했다. 이날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또한 공천자 대회에 참석해 내란 세력 청산 등을 위한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전 시민들의 관심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에 접수된 시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개인의 생활에 직결된 사안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지방정부 재편 이슈에 여론이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접수된 민원은 총 16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과 비교하면 1년 새 100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특히 전체 민원 가운데 1621..

안전공업 대화공장도 `안전 사각지대`… 산안법 위반사항 `무더기 적발`
안전공업 대화공장도 '안전 사각지대'… 산안법 위반사항 '무더기 적발'

73명의 인명 피해를 낸 안전공업(주)의 주요 사업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화재가 발생한 문평공장에 이어 대전산업단지 내 대화공장에서도 다수의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서 사업장 곳곳이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청장 마성균)은 12일 안전공업 대화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사법처리 32건, 과태료 부과 29건(약 1억 2700만 원), 시정개선 9건 등 총 70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안전공업은 지난 3월 20일 대덕구 문평동 소재 문평공장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