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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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구성원 설문조사 결과·교육공동체 대표 논의 거쳐
여름방학 시작 7월 22일→ 7월 7일 학사일정 변경

  • 승인 2025-06-30 17:23
  • 신문게재 2025-07-01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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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가원학교 안전대책위원회가 30일 오후 대전가원학교에 항의방문해 학사일정 조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6월 17일 처음 건물 흔들림이 감지된 대전가원학교가 예정 보다 앞당겨 여름방학에 돌입한다. 교직원과 학부모 불안감이 고조되며 구성원 의견을 모은 결과다.

30일 대전가원학교·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교육공동체 대표 협의와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여름방학을 앞당기기로 했다. 당초 여름방학은 7월 22일부터 9월 1일이었는데, 7월 7일부터로 일정을 변경한다.

학사일정은 통상 학기 초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확정하는데, 학기 중 변경도 가능하다. 올해 6·3조기대선으로 학사일정이 변경된 학교도 있다.

가원학교 조기 여름방학은 구성원 불안감으로 휴교·휴업 요구가 커지자 교직원·학부모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모은 끝에 결정된 사안이다. 앞서 6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328명 중 33%(108명)가 현행 유지, 27%(87명)가 휴교, 23%(76명)가 1학기 방학 기간 조정을 선호했다. 이중 학부모 응답만 보면 방학 기간 조정이 39%(66명)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날 학부모 2인·교사2인·교직원2인 총 6명으로 구성된 교육공동체 대표 협의가 진행됐다. 논의에선 구성원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현행유지는 맞지 않고 현실적인 방안으로 방학을 앞당기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회의에 참석한 한 교사는 "휴교나 휴업도 하루 이틀이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인 것으로 조기방학을 얘기했다"며 "당장 방학에 돌입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방학 전 필요한 것들을 서둘러 마치고 7월 7일로 잠정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대전가원학교 안전대책위원회는 학사일정 변경과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선전전을 벌였다.

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가원학교분회는 "가원학교와 대전교육청은 학사일정 조정 요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설문 결과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즉시 학사일정 조정에 나서야 한다"며 "증축공사는 학교 구성원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이 마련된 이후에만 추진돼야 하며 그에 앞서 신뢰할 수 있는 재검토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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