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서 국내 최초 비단벌레 우화과정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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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서 국내 최초 비단벌레 우화과정 영상 공개

-천연기념물 곤충연구센터, 멸종위기 1급 곤충의 생태 비밀 밝혀-

  • 승인 2025-07-10 12:17
  • 신문게재 2025-07-11 5면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6장 합본
영월군 최초 공개, ‘천신비의 곤충 한국산 비단벌레연기념물’우화 과정
멸종위기 1급 곤충이자 천연기념물인 비단벌레(Chrysochroa coreana) 의 우화(羽化) 과정이 국내 최초로 영상으로 기록되어 공개됐다. 이 영상은 강원도 영월군 천연기념물 곤충연구센터(센터장 이대암)의 장기 연구 성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비단벌레의 생태 일부를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단벌레는 따뜻한 남부지역에 주로 서식하지만, 개체 수가 적고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유충 시기에는 나무 내부에서 2~4년간 머물며 성장하고, 성충이 된 뒤 나무를 뚫고 나오는 독특한 생활사를 지닌다. 이로 인해 그동안 자연상태에서의 우화 과정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영월군은 지난 2018년부터 비단벌레의 원종을 확보하고, 생활사 전 과정을 사육과 기록을 통해 연구해왔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비단벌레의 우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센터 측은 이번 관찰을 통해 비단벌레는 머리와 가슴이 먼저 착색되고, 날개는 가장 마지막에 색이 완성되는 독특한 우화 특성을 보인다는 점도 새롭게 확인했다. 대부분의 곤충이 우화 시 날개와 가슴이 동시에 착색되는 것과는 대조적인 생리 현상이다.



비단벌레의 화려한 금속성 초록색과 붉은색 딱지날개는 고대부터 장신구, 마구 등에 활용되어 왔으며, 신라 황남대총의 마구 복원에는 약 800~1000장의 비단벌레 껍질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월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비단벌레 증식과 복원 연구를 더욱 확대하고, 자연유산을 활용한 교육·문화 콘텐츠 개발로 이어갈 방침이다.
영월=이정학 기자 hak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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