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한밭종합야구장, 미래지향적 계획 수립해야

  • 오피니언
  • 목요광장

[목요광장] 한밭종합야구장, 미래지향적 계획 수립해야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

  • 승인 2025-07-16 16:16
  • 신문게재 2025-07-17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
대전에서 야구 얘기를 안 할 수 없는 시기가 되었다. 대전과 충남·북의 연고지를 두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6연승으로 이끌었고, 전반기를 1위로 마감했다. 한화의 올해 경기는 투수, 타격, 수비 모두 경기력이 향상되었고, 전에 없었던 역전승도 많아, 한화의 경기가 왜 재미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2025년이다. 이는 현재까지 모든 홈경기 매진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새롭게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통해 기존 야구장에 비해 많은 관중이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만큼 팬들의 응원이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결과를 맺고 있는듯하여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고, 즐겁고, 감사하다.

아마도 많은 한화이글스 팬들이 33년 만에 찾아온 전반기 우승이라는 결과에 후반기 레이스가 많이 기다려질 것이다. 더욱이 지난 주말에 개최된 올스타전을 통해 전국에서 모여든 야구팬들에게 대전은 이제 노잼도시가 아닌 빵과 스포츠와 미식이 있는 도시로 홍보가 됐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대전에는 또 하나의 야구장이 있다. 대전시가 한화이글스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밭종합야구장 이하 한밭야구장)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차장 조성(외야 관람석을 철거하고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부터 진행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한밭야구장에 대한 활용방안을 놓고 대전시가 고민을 거듭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한밭야구장의 역사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시설만 철거하고, 사회인 야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1루와 3루 측 관람석 철거하고 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 시설과 펜싱경기장을 설치할 계획도 밝혔다.

이러한 계획에는 기존 체육 및 스포츠시설로서의 역할과 활용을 극대화한다는 측면이 강조됐을 것이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지하 1220대·지상 459대 등 총 1679대 규모로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2만여 관중 수요를 고려하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한밭야구장에 주차장을 조성하면 문제 해결은 안되지만, 조금은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한편에서는 야구장의 활용도를 도모하기 위해 리얼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불꽃 야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경기장 내 상가도 유치한다고 한다. 기존 야구장으로서 스포츠시설로 활용, 부족한 주차장을 조성하는 부분에 대해 공감되는 계획이나, 과연 현재의 경기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관리할 수 있을지, 배드민턴과 펜싱경기장 등의 활용도가 높을지, 지역 내 총생산(GRDP)를 높이는 돌파구가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최근 K-POP은 물론 한국의 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K-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또한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수출하고 판매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여러번 발언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대전에 순수예술이 아닌 대중예술형 공연장이 부족하다. 대전컨벤션센터(DCC), 정심화홀, 우송예술회관 등이 있으나, 소규모의 콘서트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들을 초청하기에 마땅한 공연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대중문화 공연장은 젊은이들을 유입시키고, 하나의 문화와 트렌드로 자립 잡아 중구의 으능정이 거리인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본래의 스포츠시설로서 기능의 다변화를 꾀하는 부분도 중요하겠으나, 지역의 발전과 중구지역의 문화, 경제 생태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 꼭 대중예술형 공연장이 아니어도 좋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설의 기능을 붙였다 뗐다 하는 것이 아닌 미래지향적인 시각에서 한밭종합야구장의 활용도를 보다 촘촘히 모색해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필요하다면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경청해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는 것이 어떨지 제안한다. 대전에 그리고 중구에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방문객과 관광객이 많이 오게 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 소장(관광학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접수 가능해요
  2. 유퀴즈부터 한화이글스, 늑구빵까지! 늑구밈 패러디 폭주 '대전은 늑구월드'
  3. [문화 톡] 서양화가 이철우 작가의 또 다른 변신
  4. 대전 동부서, 길고양이 토치 학대한 70대 남성 구속영장
  5. 충남대병원, 폐암 정밀진단 첨단 의료장비 도입…조기진단으로 생존율 기대
  1. [4월 21일 과학의 날]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연구행정 혁신 필요"
  2. "대학 줄 세우는 졸속 정책"…전국 국공립대 교수 '서울대 10개 만들기' 개선 촉구
  3. 대전경찰청,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2주 계도 후 집중단속
  4. [초대석] 류석현 원장 "기계연은 계주 2·3번 주자… 제조강국 기여 자부심"
  5. 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더젠병원 청각장애인 복지 증진 위한 정기후원 협약

헤드라인 뉴스


‘백제왕도 특별법’ 세번째 도전… 22일 법사위 심사 통과여부 촉각

‘백제왕도 특별법’ 세번째 도전… 22일 법사위 심사 통과여부 촉각

충청인의 뿌리이자 고대 삼국시대에서 가장 문화적으로 번창했던 백제의 옛 도읍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 국회에서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두 차례 폐기됐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세 번째 도전 끝에 법제사법위원회 단계까지 올라서면서 공주·부여·익산을 잇는 역사 도시 구상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정치권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난해 10월 발의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이 22일 법사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르면 2..

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늑구 관련 마케팅 '활발'... 늑구빵부터 AI합성 '밈'까지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포획된 늑대 '늑구'에 대한 유통업계의 시선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역 빵집에선 늑구를 모티브로 한 '늑구빵'이 등장했고, 온라인상에선 대전과 늑구를 조합한 '밈' 현상도 나타나는 등 관련 마케팅이 붐처럼 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빵집인 하레하레는 최근 동물원에서 탈출해 포획된 늑대 늑구를 빵으로 늑구빵을 출시했다. 하레하레 대전 도안점에서 오전 11시와 오후 3시 50개 한정해 판매하고 있다. 또 일부 개인 제과점 등에서도 늑구를 형상화한 빵을 진열해 판매하면서 SNS 등에서 화..

`중동전쟁 파고 넘었다` 코스피 6388.47 신고점 경신
'중동전쟁 파고 넘었다' 코스피 6388.47 신고점 경신

중동전쟁 충격으로 한때 500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가 두 달 만에 전고점을 돌파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이익 성장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 27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6347.41)를 단숨에 돌파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 대전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및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대전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및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 오늘부터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집중 단속…‘꼭 멈추세요’ 오늘부터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집중 단속…‘꼭 멈추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