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서 10월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섬진강별곡' 열린다

  • 전국
  • 광주/호남

곡성서 10월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섬진강별곡' 열린다

  • 승인 2025-09-18 16:21
  • 이승주 기자이승주 기자
6-1. 김석환
김석환 작품./곡성군 제공
전남 곡성군 섬진강 일대가 올가을, 예술과 농촌문화,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로 변신한다.

18일 곡성군에 따르면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2025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SIEAF)는 올해 주제를 '섬진강별곡'으로 정하고 강과 숲, 섬진강 설화와 공동체의 이야기를 다양한 예술 언어로 풀어낸다.



SIEAF는 2002년 부터 한국의 실험적 예술의 중심축을 담당해 온 국제예술제로, 홍대앞, 제주도를 거쳐 2021년부터 곡성에서 이어오며 농촌문화와 예술의 융합을 시도해 왔다. 단순한 공연 축제를 넘어, 인문적이고 철학적인 실험성을 기반으로 지역과 세계,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는다.

축제의 서막은 10월 23일 압록유원지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섬진강 두꺼비 & 도깨비 잔치〉다. 섬진강에 전해 내려오는 설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 개막공연은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 '두꺼비 랩소디'는 희생과 구원의 상징인 두꺼비 설화를 바탕으로, 음악과 연극이 결합된 창극과 굿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섬진굿이 어우러지는 집단 의례 퍼포먼스다.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여 기원을 봉헌하는 예술적 굿판이 마련된다.



이어지는 2부 '도깨비 잔치'에서는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도깨비가 되어, 창극과 불쇼, 드론, 미디어아트 등이 뒤섞인 카니발을 펼친다. 억눌린 감정과 창의성이 자유롭게 분출되는 순간, 설화는 현대의 예술로 다시 살아난다.

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화이트몹 퍼포먼스〉다. 10월 23일,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해 곡성에 이르는 이동 자체가 퍼포먼스가 된다. 기차와 버스, 강과 마을이 곧 무대가 되며, 〈섬진강 플로깅 퍼포먼스〉팀과 합류하여 참가자들이 카누와 카약을 타고 강을 따라 이동하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동시에, 다양한 형식의 캠페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정화·재생·연결·공동체라는 메시지를 담아, 도시와 농촌, 인간과 자연을 잇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자연 속에서 열리는 〈숲에서 만나는 관음미소〉(10월 24일)는 관음사 숲길에서 부토와 명상춤, 즉흥음악, 시낭송이 어우러지는 명상적 퍼포먼스다. 관객은 고요한 숲에서 몸과 자연의 울림을 감각하며, 예술이 곧 치유가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섬진강 도깨비 낮장〉(10월 25일)은 도깨비마을을 배경으로 도깨비춤, 마술, 바디뮤직, 부토 체험을 마련해 놀이와 예술이 결합된 장을 연다. 또한 〈동화정원의 동화세상〉(10월 26일)은 꽃밭이 무대가 되어 음악·무용·마임·저글링·마술이 펼쳐진다. 두 프로그램은 심청어린이대축제와 연계 행사로, 아이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시간을 선사한다.

9월 23일부터 10월 27일까지 열리는 〈SIEAF 아카이브전〉은 지난해 주요 프로그램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시해, 축제를 경험하지 못했던 지역민과 관객들에게 SIEAF의 기억을 공유하고 확장하는 자리다. 또한 일본의 부토 아티스트 텐메츠 토시와 노르웨이 무용가 배규자가 각각 워크숍을 진행해, 몸을 매개로 자연과 예술을 탐구하는 수행적 체험을 제공한다. 마지막 날에는 '섬진강관광벨트와 문화예술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려, 예술과 생태문화관광의 접점을 모색한다.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예술과 농촌문화의 융합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 농촌의 일상과 예술과 만나는 순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하고, 농촌은 새로운 상상력이 피어나는 터전이 된다. 또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환경적 실천과 철학적 사유를 동반한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SIEAF에는 뉴질랜드, 노르웨이, 레바논, 일본, 태국, 프랑스, 한국 등 7개국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며 전라남도, 곡성군이 후원하고 풀무원이 협찬한다.

곡성=이승주 기자 1314191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범계 "패배주의 끊고 압도적 성장으로"… 대전·충남통합 삭발 결기
  2. 한기대 충남형 계약학과 '반도체.디스플레이공학과' 33명 입학
  3. 김미화 민주당 부대변인,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앞으로도 골목을 먼저 찾을 것"
  4. 천안시, 3·1절 맞아 보훈 취약가구에 '온정'
  5. 천안문화재단, 한뼘 갤러리 공간지원사업 전시 개최
  1. '세종시장 출마' 황운하 출판기념회 개최…"선거 행보 본격화"
  2. [홍석환의 3분 경영] 기본에 강한 사람
  3. 천안시 성거읍, 화합한마당 윷놀이 잔치 개최
  4. 천안시 동남구, 3월 자동차세 연납 신청 접수
  5.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20일 제91회 정기연주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하나시티즌, 시즌 첫 승 노린다…3월 2일 홈 개막전

대전하나시티즌, 시즌 첫 승 노린다…3월 2일 홈 개막전

대전하나시티즌이 3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 홈 개막전에서 FC안양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구단은 홈 개막전을 맞아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준비했다. 경기장 외부 남측 광장에서는 팬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과 기존 MD샵 외에 추가로 간이 MD샵(S24~S25구역 사이) 이 운영되며, 선수단 팬 사인회(S구역 남문광장, 12:30~13:00) 및 BBQ가 신규 입점된 하나플레이펍(경기장 3층, S23구역 로비)이 운영되는 등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하프타임 추첨을..

이장우 2일 출판기념회…지방선거 본격 행보 전망
이장우 2일 출판기념회…지방선거 본격 행보 전망

이장우 대전시장이 2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DCC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 2층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위대한 개척자들의 도시 대전 전략과 행동'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그는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배지'를 내려놓고 대전시장에 도전, 당선됐으며 올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재선 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그는 2년 전 김태흠 충남 지사와 함께 최근 정국의 최대 뇌관 대전충남 통합을 처음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 "대전충남 행정통합 국민의힘 방해하지 말라"
민주 "대전충남 행정통합 국민의힘 방해하지 말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사위원회 처리 불발로 벼랑 끝에 선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국가균형발전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김연 선임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대구·경북은 국가전략, 대전·충남은 대기번호입니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대구·경북 통합은 '즉시 처리'를 말하면서, 대전·충남 통합에 제동을 거는 것은 사실상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것"이라며 "재정 권한이 부족하다며 특별법 논의를 막는 국민의힘 논리도 빈약하기 짝이 없다. 시행과 보완은 입법의 상식으로, 부족한 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