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함께 가꾸다'... 기장군, 자살유족 자조모임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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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함께 가꾸다'... 기장군, 자살유족 자조모임 본격 시동

치유농업 및 독서모임 병행, 정서적 안정 도모
다복솔과 업무협약, 시설 및 프로그램 협력
'함께'의 힘으로 상실 극복, 공동체 유대 강화 기대

  • 승인 2025-09-26 11:47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2-2.기장군이 치유농업과 독서를 통한다 (3)
기장군이 치유농업과 독서를 통한 자살유족 자조모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기장군 젝오
부산 기장군은 최근 철마면 소재 농업회사법인 다복솔㈜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으로 다복솔은 모임에 필요한 농지와 시설을 지원하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맡는다. 양 기관은 상실을 경험한 이들이 자연 속에서 삶을 일구고 공동체 안에서 회복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의 핵심인 치유농업 활동은 매달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직접 농작물을 심고 가꾸는 경작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는다.

특히 수확한 작물로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활동은 모임 참여를 유도하고, 따뜻한 공동체 유대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격월로 독서모임도 운영한다. 제한된 인원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상실과 회복을 주제로 한 도서를 함께 읽고,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운영된다.

정기적인 독서모임은 참여자 간 신뢰를 쌓고 내면의 아픔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군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치유는 혼자가 아닌 '함께'의 힘으로 가능하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흙을 만지고, 함께 책을 읽으며, 서로의 삶을 다시 이어나갈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등록 유족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참여 독려를 이어가면서, 치유농업을 포함한 다양한 자조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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