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자연 공존, 자족도시 탄생'...양산 증산지구 개발사업 순항

증산지구 도시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제일건설 컨소시엄, 사업 안정성 확보
총 80만㎡ 부지에 7천여 세대 신도시 조성
개발이익 공공기여, 친환경 명소 조성

증산지구 도시개발 기자회견./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양산신도시의 마지막 대규모 유보지인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민간참여자 선정위원회 평가를 통해 '제일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추진 상황을 발표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총사업비 약 8331억 원을 투입해 80만㎡ 부지에 공동·단독주택 7069세대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주택 외에도 초등학교, 유치원, 도서관, 복합커뮤니티 시설 등을 함께 조성한다.



시는 이번 개발을 통해 2040년 계획인구 48만 명 달성과 양산시 미래 성장 거점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제일건설 컨소시엄'은 도급순위 17위인 제일건설을 대표사로, 한국투자증권 등 총 3개사가 참여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재무투자자로 참여해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 제일건설은 전체 분양토지의 72%를 직접 매입·사용해 장기 사업의 재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제일건설 컨소시엄은 '도시·자연·사람이 공존하는 자족복합도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증산지구 전체 면적의 약 29%를 공원·녹지로 계획했다. 10만㎡ 규모의 대규모 수변 및 근린 공원, 5만㎡ 규모의 도시농업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투자이익 전액을 공공 기여하기 위해 황산공원과 연계한 보행 육교 및 특화 시설 등에 재투자한다. 이를 통해 증산지구를 지역을 대표하는 친환경 명소로 조성하는 계획을 제안했다.

양산시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중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설립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무리하고 2027년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 공사를 시작,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증산지구 개발은 주거·교육·문화가 어우러진 자족도시 조성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제일컨소시엄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