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여성역사탐방로 공개

  • 전국
  • 수도권

경기도, 경기여성역사탐방로 공개

파주임명애길, 수원여성담길 조성
역사적으로 주목하지 않았던 여성의 업적 조명, 소개

  • 승인 2025-11-29 13:17
  • 이영진 기자이영진 기자
파주임명애길
파주임명애길 (출처=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27일 '경기여성역사탐방로' 개장기념식을 열고 '파주임명애길'과 '수원여성담길' 탐방로 두 곳을 공개했다.

'경기여성역사탐방로 조성'은 여성 교육, 복지, 문화·예술, 독립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회에 기여한 여성 인물들을 조명, 지역 문화자원으로 재해석해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다.

역사에 기록되고 업적을 기리는 인물 대다수는 남성이라는 점에서 여성들의 활동을 발굴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탐방로는 북부 파주시와 남부 수원시 두 곳으로 선정됐다. 파주시 '파주임명애길'은 교하동 일대 1km 구간으로, 파주에서 첫 만세운동을 주도한 임명애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중심으로 꾸몄다.

조성 과정에서 임명애 지사의 생가터를 처음 확인해 안내판을 설치했으며, 함께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 수감된 심영식·어윤희·조계림 등 개성 지역(당시 경기도) 출신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함으로써 단절된 남북 여성 교류의 희망을 담았다.

수원시 '수원여성담길'은 약 3km 코스로, 수원시 팔달구 수원가족여성회관 내 '안점순 기억의 방'에서 출발해 산루리길, 종로교회,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등을 잇는 길이다.

안점순 기억의 방은 지자체 최초로 조성된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이다. 피해 당사자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리는 여성인권운동가로 활동했던 용담 안점순의 생애가 전시돼 있다.

기억의 방을 보고 나와 수원여성담길을 따라가면 산루리길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이현경·이선경 자매를 만날 수 있다. 이어 수원행궁과 종로교회 앞에선 독립운동가 김향화와 김몌례를 비롯해 한국 최초의 외국인 여성 선교사이며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스크랜튼이 차례로 소개된다.

일제강점기 당시 삼일여학교였던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에는 이곳에서 배출된 화가 나혜석과 독립운동가 차인재가 안내된다.

탐방로 조성은 탐방객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한 동선 설계가 우선됐으며, 파주시·수원시와 협의를 거쳐 조형물을 설치했다. 올해는 도보 이동이 가능한 구간을 중심으로 조성했다.

여성역사탐방로 해설사는 탐방객에게 여성 인물과 지역 역사를 젠더 관점에서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설사 교육은 올해 9~10월 6주 과정으로 진행됐고, 총 47명이 경기도지사 명의의 수료증을 받아 활동을 시작한다.

이지현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소장은 "역사가 주로 남성 중심으로 기록돼 온 만큼, 여성역사탐방로 조성은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여성의 존재와 활동을 드러내는 의미가 있다"며 "공동체를 보살펴 온 여성들의 역할도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과 유호준 의원, 이정아 경기여성단체연합 대표, 정선영 수원여성인권돋음 대표, 여성역사탐방로 전문 문화해설사 40여 명이 참석해 탐방로 조성을 축하했으며, 해설사들이 탐방로 조성 취지와 주요 코스를 직접 소개했다.


경기 북부=이영진 기자 news03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2.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3. 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4. 천안지역 택시 운수종사자 조합, 택시통합·행복콜 폐지 성토...'사회적 합의 우선'
  5. 청주 원도심 다시 잇는다… 공간·상권·생활에 새 활력 대혁신
  1. 대전 태평동5구역 재건축 사업 난항… 시공사 선정 문제에 조합 내부 갈등까지
  2. "부지 매입비 아끼고 주차난 푼다"…인천시, 공원 지하에 주차장 800면 조성
  3. 허태정號 기조실장 '믿을 맨' 오나 친정체제 강화
  4. 멈춰 선 충남교육공무직 순환전보… 법적 판단이 분수령
  5. 서산 온가족축제, 추억의 교복부터 맷돌커피까지, 10월 31일 '레트로 여행' 떠난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대통령 두 번째 비서실장에 홍성 출신 임광현 국세청장

이재명 대통령 두 번째 비서실장에 홍성 출신 임광현 국세청장

충남 홍성 출신인 임광현(57) 국세청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두 번째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1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무 감각을 겸비한 경제관료 출신 정치인"이라며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만큼 국민 목소리를 국정에 더 크게 반영하고 당정청 협력으로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민생 회복과 사회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주문을 실천하며 국민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동석한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은 "1995년 공..

이 대통령 "사회경제 시스템, 인구변화에 맞춰 근본적 재설계"
이 대통령 "사회경제 시스템, 인구변화에 맞춰 근본적 재설계"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대한민국의 사회경제 시스템 전반을 인구 변화에 맞춰서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인구의 판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열린 '국민주권정부 인구전략 비전 선포식'에서 "출생률이라든지 인구 규모 같은 양적 성장의 문제도 중요다. 그러나 그에 더해 이제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인구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아시는 것처럼 20년 동안 역대 정부는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한 여러 제도적 기반들을 확충하고,..

충남경찰,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운영한 34명 검거… 주요 가담자 13명 구속
충남경찰,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운영한 34명 검거… 주요 가담자 13명 구속

충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가 해외 서버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34명을 검거하고 주요 가담자 13명에 대해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수사결과, 총책 A씨(40대)는 2023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3개의 도박사이트를 개설 후 프로그램 관리, 범죄수익 관리, 콜센터 등을 운영해 회원들로부터 약 568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자금세탁책 2명과 공모해 103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상품권 거래로 가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핵심 조직원을 IT 전문가로 구성하고 서버 유지 관리를 직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