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서 제3회 새사랑 동호회 사진전 열려

  • 전국
  • 광주/호남

고창서 제3회 새사랑 동호회 사진전 열려

  • 승인 2025-12-24 11:53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Resized_20251223_125150_113871423631402
최근 고창 선운교육문화회관 담마 갤러리에서 개막한 새사랑 동호회 사진전./전경열 기자
고창의 산과 들, 강과 바다를 오가는 새들의 삶을 한자리에 담은 사진전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제3회 고창 새 사랑 동호회 사진전이 '날다·머물다·깃들다'라는 주제로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고창 선운 교육문화회관 담마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자연의 흐름을 따라 살아가는 새들의 순간을 통해, 우리가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풍경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시다.
Resized_20251223_125206_113792857029557
최근 고창 선운교육문화회관 담마 갤러리에서 개막한 새사랑 동호회 사진전./전경열 기자
전시에 참여한 고창 새 사랑 동호회 회원들은 '잘 찍힌 사진'보다 '오래 바라본 순간'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들이 새를 카메라에 담는 이유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자연과 생명의 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서식 환경과 행동, 그리고 사라져 가는 풍경 속에서 새들은 자연이 보내는 신호와도 같다는 것이 작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회원들의 촬영은 특별한 일정표 없이 일상 속에서 이어진다. 출근 전 이른 새벽 들판을 찾고, 퇴근 후 해질녘 강가에 머물며, 주말이면 산길과 해안선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때로는 한 장의 사진을 위해 같은 자리를 여러 번 찾고, 몇 시간씩 기다림을 반복한다. 그렇게 쌓인 시간 속에서 새는 피사체가 아닌, 함께 숨 쉬는 존재가 된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은 이러한 기다림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먹이를 찾는 집중된 눈빛, 날아오르기 직전의 긴장감, 바람에 흔들리는 깃털의 미세한 떨림까지. 짧은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의 흐름과 삶의 리듬이 담겨 있다.

관람객은 사진 앞에서 자연스레 발걸음을 늦추게 된다.

이번 전시는 화려한 기교보다 담담한 시선이 돋보인다. 자연을 소비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새를 향한 애정과 자연을 대하는 겸손한 태도가 담겨 있으며, 설명 없이도 충분한 이야기를 건넨다.

장용균 고창 새 사랑 동호회장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만난 고창의 새들이 관람객의 마음에도 잠시 머물렀으면 한다"며 "이 전시가 자연을 다시 바라보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속 새들은 그렇게 날아와 머물고, 조용히 사람들의 일상에 깃들고 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대 1168억 투입해 '대형 하수도 수술'
  2.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3. 아산시, " 10cm의 기적, 모두가 누리는 1층" 사업 마무리
  4. 충남콘진원, 당진시민 초청 영화 '군체' 앵콜 특별상영회
  5. 천안동남소방서, 어린이 눈높이 맞춘 소방안전 체험교육 실시
  1. 한기대, 연구실 안전관리 노하우 공유
  2. 천안시복지재단, 한창이지엠 창립 20주년 기념 김장 나눔 행사
  3. 충남혁신센터, '창업 BuS-100번가의 톡' 10월 IR서 8개사 투자 무대 올라
  4. 상명대 국어문화원, 충남 국어책임관·국어문화원 공동 연수회 개최
  5. 6년 후 발사 달 착륙선, 착륙 후보 1번은 오에노피데스 분화구

헤드라인 뉴스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당시 평가 기준 적절성과 운영비 산정 근거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시민사회 일각에서 제기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2023년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관련 내부 문서를 대전시에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수소트램 도입의 핵심 조건이었던 현대로템의 900억 원 규모 수소 생산시설 투자와 30년간 저가 수소 공급 계획이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당시 평가의 타당성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운영과 재원 마련 기준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4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중앙정부가 BRT 사무를 처음으로 지방에 위임한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운영 기반이 갖춰지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30일 제1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연합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 조례안과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각각 원안 의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BRT..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각 은행이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 치솟았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