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성착취물 제작 등 대전경찰 작년 74건 적발
피해 아동청소년도 57명 전년보다 2배 늘어
성 대상화 여전…"경찰·교육청·전문기관 협력을"

  • 승인 2025-12-28 18:44
  • 수정 2025-12-28 19:16
  • 신문게재 2025-12-29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경찰 아동청소년 성보호법률 위반 사건
구분발생(건)검거(건)
2023년4463
2024년7368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사건 피해자 현황

구분

합계
남성(명)여성(명)
12세 이하15세 이하18세 이하12세 이하15세 이하18세 이하
2023년23---3107
2024년57-1261035
<속보>대전에서 청소년이 성착취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건이 18세 이하 전 연령에서 증가 추세이며, 대전경찰이 파악하는 사건에서도 저연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피해는 남성에게도 발생하는 중으로, 경찰과 교육청, 아동청소년지원센터의 통합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중도일보 12월 15일자 6면 보도>

대전경찰청이 '대전지역 성착취 피해청소년 지원체계 현황 및 대안' 토론회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24년 대전에서 아동·청소년(18세 이하)에게 접근해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 대화 등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73건 발생했다. 2023년 44건에 대비해 66%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딥페이크 제작·유포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학교 전수조사가 이뤄지면서 아동·청소년 성착취 사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맥락에서, 성착취물 제작·배포와 협박 그리고 성착취 목적의 대화 등으로 대전경찰이 파악한 아동·청소년 피해자는 2024년 57명으로 전년도 23명에서 2배 넘게 늘었다. 피해자의 성별은 주로 여성이었지만, 2024년 남성 피해도 확인됐다.

2025110201000078000002721
대전위기청소년지원네트워크 관계자들이 2025년 10월 대전 신탄진역 앞 학생들 통학로에 있는 업소에 여성을 상품처럼 표현한 광고물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청소년지원네트워크 제공)
특히, 12세 이하에서도 성착취 피해가 1년 사이 유의미하게 늘었고, 16~18세에서는 2023년 7명에서 지난해 35명으로 4배 증가했다.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매수 사건도 지난해 17건 보고될 때 18세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늘었고, 12세 이하에 대한 성매수 피해도 발생하는 실정이다.

대전경찰은 토론회에서 "일상적인 대인관계와 의사소통이 대부분 온라인에서 이뤄져 우리 지역 아동·청소년이 온라인상에서 범죄 의도를 가진 낯선 사람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보호 필요성이 커졌고 지역사회 전문기관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성착취피해아동청소년지원센터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SNS를 모니터한 결과에서도 여전히 청소년에게 성적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거나 대상화하는 행위에 감시와 규제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한 계정 상당수가 제대로 차단·삭제되지 않고 아이디와 프로필만 조금 바꾸고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또 만 14세 이상이라고 클릭만하면 연령인증 필요한 유해 콘텐츠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콘텐츠와 아이디에 대해 신고했을 때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 신고자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이 없는 실정이다.

대전에서는 2016년부터 피해 청소년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공방이 개설되고 이후 상담과 법률·의료적 도움을 제공하는 지원센터가 운영 중이나, 성착취 피해 청소년 쉼터가 2024년 10월 폐쇄되면서 주거 지원은 상당히 취약해진 상황이다.

여성인권지원상담소 '느티나무' 관계자는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에 대해 그동안 가출이나 비행 또는 문제행동으로 여기는 문제부터 개선해 교육청 차원의 예방 교육과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3.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4.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1.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2.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천안법원, 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 '징역 12년'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