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임진왜란 유적 남당회맹지 전북도 기념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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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임진왜란 유적 남당회맹지 전북도 기념물 지정 예고

국난 극복 삽혈동맹·호남 의병 역사 재조명 기회

  • 승인 2025-12-29 11:48
  • 신문게재 2025-12-30 4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남당회맹지_고창군 흥덕면 용반리
고창군 흥덕면 용반리 남당회맹지./고창군 제공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삽혈동맹을 맺고 구국 활동을 펼쳤던 전북 고창군 남당회맹지(高敞 南塘會盟址)가 최근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12월 26일부터 30일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29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번 지정 예고는 '고창 남당회맹지'가 지닌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임진왜란 시기 호남 의병의 활동과 그 정신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당회맹지_고창군 흥덕면 용반리(2)
고창군 흥덕면 용반리 남당회맹지 전경./고창군 제공
'고창 남당회맹지'는 1592년(조선 선조 25년) 임진왜란 발발 시, 흥덕 일대의 선비와 양민 약 300명이 구국의 일념으로 의병을 일으키고 삽혈동맹(결속을 다짐하기 위해 피를 나누어 맹세하는 동맹)을 맺었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흥덕 남당 의병 부대는 삽혈동맹 이후 진주성 전투 참여 및 순천 석보창-남원 방어 활동 등에 참여했고, 정유재란 시에는 흥덕 장등원, 부안 우반동 일대에서 최후까지 왜적에 맞서 싸우며 호남 지역의 기개 높은 충절을 온몸으로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유적지는 그동안 맹단(盟壇), 술무덤[酒堆], 또는 말무 덤이라 불리며 전승되어 왔고, 2004년부터 고창군 향토문화유산 '남당회 맹단'으로 지정하여 관리해 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남당회맹지는 임진왜란 당시 국난극복을 위해 의병을 일으켜 굳은 맹세를 했던 '의로운 고창'을 빛낸 상징적인 장소임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당시 창의 의미와 의병 활동 등 전북 의병사 및 임진 왜란사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는 지속적인 선양사업과 함께 보존·활용 방안 마련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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